하루에 4시간만 자도 충분이 잤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미국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잉후이 푸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수면 시간이 짧아도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들(Short Sleeper)의 유전자에서 공통된 돌연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푸 교수 연구팀은 그동안 수면 연구학자들이 숏 슬리퍼 관련 4개 유전자(DEC2, ADRB1, NPSR1, GRM1)에서 5종의 돌연변이를 발견했는데, 이에 더해 ‘SIK3’ 유전자에서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이 유전자는 수면 시간과 깊이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 교수 연구팀이 실험용 쥐에 이 돌연변이를 발현하도록 했더니 돌연변이가 있는 쥐가 일반 쥐보다 하루 평균 31분 덜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돌연변이가 있는 쥐의 뇌 시냅스에서 'SIK3' 관련 효소가 더 활성화돼 수면 효율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푸 교수는 “우리 몸은 잘 때도 계속 작동하며 스스로 해독하고 손상을 복구한다”며 “선천적으로 수면 시간이 짧은 사람들은 잠자는 동안 해독과 손상 회복 속도가 일반 사람보다 더 빠르다”고 밝혔다.
푸 교수 연구팀은 "이 연구가 수면장애를 더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