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납니다”라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는 계엄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였다”며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잔여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 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헌법재판소
법원의 석방 결정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면서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BS 중계 캡처
윤 전 대통령은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며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을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로 지난 3월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타고 나오던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BS 중계 캡처
■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의 페이스북 메시지 전문이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납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제가 대선 승리를 김문수 후보 본인 못지 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없이는지속가능한 경제 발전도 국민 행복도 안보도 없습니다.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 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께서는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더욱 뜨겁게 끌어안아 주시기 바랍니다. 각자의 입장을 넘어 더 큰 하나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만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미래세대에게 자유와 번영을 물려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당의 무궁한 발전과 대선 승리를 기원합니다.
자유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입니다.
지난 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누고 확인한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이 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번영을 이루는 길입니다.
저는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거듭 거듭 감사드립니다.
2025년 5월 17일
윤석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