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지 않았는데 이미 투표했다고 서명이 돼 있는 중복 투표 의심 사례가 신고돼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3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6분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투표소를 찾은 60대 A 씨는 선거인명부 서명란에 자기 이름으로 서명이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투표한 적이 없다"며 "기분 나빠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귀가했다.

3일 경남 진주시 진성면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진성면 1~10통 지역의 선거인명부 확인란에서 본인 확인 서명을 하고 있다. 정창현 기자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동명이인이 잘못 투표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경남선관위는 A 씨가 투표한 뒤 다시 투표하러 왔거나 선거관리원이 실수로 A 씨 서명란에 먼저 투표하러 왔던 다른 사람이 서명하게 했을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등을 확인해 사건 경위를 확인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경찰에 신고가 돼 있어 경찰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