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4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영등포 을), 국정원장 후보자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을 지명했다.

국무총리에 지명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강훈식 민주당 의원. 대통령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새 정부 첫인사를 발표하면서 배경을 설명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의원(3선·충남 아산을),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의원(비례대표),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 의원(비례대표)이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에 대해 "시급한 민생 회복은 물론 경제성장과 국민 통합,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충실하게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인사를 충직함과 능력을 고려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 지명자는 전략통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이다.

김 총리 지명자는 지난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친이재명계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수석최고위원 자리에 올랐으며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은 총리 지명과 관련 "김민석 의원은 풍부한 의정 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 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대선 민주당 경선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지냈고 본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1970년대생(1973년)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 됐다. 이 대통령은 "경제와 예산에 전문성을 가져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