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첫 승전인 옥포해전을 기념하는 제63회 거제옥포대첩축제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과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거제옥포대첩축제는 경남 거제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는 호국문화예술축제로 올해는 '전투-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를 주제로 13~15일 열렸다.

제63회 거제옥포대첩축제 시가행진 모습

축제 첫날인 13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개막식과 함께 거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1부 개막공연 ‘옥포해전-승리의 교향시’가 열렸다. 이순신 장군의 첫 승전인 옥포해전을 음악으로 표현해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개막 공연 모습

옥포수변공원에서는 길놀이, 전통무예와 미디어 퍼포먼스로 구성된 개막공연 2부 ‘전투’와 개막 불꽃쇼가 개최돼 축제의 서막을 올렸다.

둘째날 오전에 예정됐던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기상 악화로 취소됐으나 오후에 개면서 마술, 팝페라, 비눗방울쇼 등 프린지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댄싱 옥포’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댄싱 옥포’에서는 거제의 흥신흥왕들이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개막공연 2부 ‘전투’ 공연

역사문화 뮤지컬인 옥포해전&해상불꽃 전투 공연은 실감나는 연기와 다채로운 퍼포먼스, 옥포 앞바다 어선들이 불꽃으로 재현한 해상전투 장면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13일 견내량에서 옥포항까지 이순신 장군의 출전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옥포대첩 출전경로 해상탐방’과 14일 ‘옥포해전 및 거제 역사 재조명 학술 세미나’가 개최돼 이순신 장군과 옥포해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마지막 날에는 △도전 옥포대첩 골든벨 △제트스키쇼 △워터밤 옥포 △미디어드로잉, 서커스 등 프린지 공연 △승전행차 가장행렬 △옥포 K팝 랜덤플레이 댄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승전행차 가장행렬에서는 지역 고등학생과 시민들이 전통복장을 입고 옥포해전 승전행렬을 재현한 데 이어, 해군 군악대․의장대 공연 및 전통무예, 대기놀이 등을 선보여 관람객의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폐막 공연에서는 퓨전 국악무대가 펼쳐졌고, 1천 대의 드론을 이용한 드론라이트쇼와 한화오션의 지원으로 개최된 폐막 불꽃쇼가 거제의 밤하늘과 밤바다를 형형색색으로 수놓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드론라이트쇼

불꽃쇼

또 16일에는 옥포대첩기념공원 내 효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처음으로 왜적과 싸워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을 기리는 향사(享祀)가 봉행됐다.

효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향사(享祀)를 봉행한 참석자들. 이;상 거제시

이날 제례는 거제향교(전교 김평철)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초헌관은 변광용 거제시장, 아헌관은 김상호 거제경찰서장, 종헌관은 김두호 거제시의회 부의장이 각각 참여해 예를 올렸다.

이 밖에도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다양한 만들기․체험부스로 구성된 ‘이순신 승전체험거리’ △지역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옥포대첩 예술의 거리’ △플리마켓 ‘옥포저잣거리’ △‘옥포 불빛거리’ 등이 운영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