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고수온 대응 품종인 벤자리, 능성어 종자를 도내 양식어업인들에게 보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62일간 지속된 고수온(28℃ 이상)으로 경남도 내 952곳 어가에서 659억 원의 피해가 발생해 양식 환경 변화에 맞는 신품종 보급을 하고 있다.

잿방어

연구소는 최근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일본 등 아열대 지역에서 대량 양식이 진행되는 품종 8종(어류 6종, 패류 2종)을 선정해 도내 양식어업인들에게 수정란 및 어린고기를 보급하고 품종개량, 겨울나기 시험을 하고 있다.

어류 품종은 벤자리, 능성어, 잿방어, 흑점줄 전갱이, 대왕 붉바리, 점성어 등이며 패류는 돌비늘 백합, 페루가리비 등이다.

벤자리 어린고기를 분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보급된 고수온 대응 품종은 벤자리 어린고기(크기 5cm) 5만 마리와 수정란 1800만 알, 능성어 수정란 5400알을 양식 어가에 보급했다.

능성어 수정란. 이상 경남도

특히 능성어는 현재 국내에서 대량으로 유통되는 해산어류 중 kg당 가격이 3만 원을 유지하는 고급 횟감으로, 수정란 보급은 수년간의 우량한 어미고기 관리와 전문기술이 요구되는 알 채취 과정이 필요하다. 연구소는 지난해 기준 전국 수정란 수요의 80%를 보급해 양식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국립수산과학원과 양식 선도 어가를 대상으로 아열대성 어종인 벤자리의 겨울나기 등 양식현장 적응 시험과 양식산업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추가로 국외 고수온 품종인 점성어(홍민어)를 올해 7~8월 중 중국에서 이식하고, 피조개와 바지락의 대체 품종인 돌비늘 백합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앞으로 겨울나기가 가능한 아열대 신품종 보급 시 고수온 대응력 강화와 함께 조피볼락 등 기존 양식품종의 대체로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구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고수온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화가 가능한 다양한 아열대 품종을 선정하여 연구 중”이라며 “방어류나 바리류 등 현재 연구 중인 품종이 어업인의 소득 창출에 직접적 기여가 되도록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