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7일 당내 성비위 사퇴 비난이 당 안팎에서 증폭되자 사무총장직을 사퇴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운영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으로서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과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성비위 사건이 조국혁신당의 당시 조국 대표(현 혁신정책연구원장)의 대법원 선고 날인 지난해 12월 12일 노래방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뒤늦게 인지했다"며 "사무총장으로서 부끄러움과 분노를 억누르기 힘들다. 당의 기강을 바로 잡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규원 당 사무부총장은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언급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을 거세게 받았다.
혁신당은 이 발언 논란이 확산하자 이 부총장을 당 윤리위에 제소했으며 이 부총장은 사과했다. 이후 부총장직을 사퇴했다.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 출신인 이 부총장은 최근 JTBC 유튜브에 출연해 '당내에서 언어 성희롱이 있었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성희롱은 범죄는 아니고,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은 될 것"이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말을 했다.
앞서 강미정 당 대변인이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성비위 및 괴롭힘과 관련해 "당이 피해자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탈당했다.
강 대변인은 자신이 성비위 사건 피해자 중의 한 명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탈당 선언 자리에서 '동지라고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괴롭힘을 마주했다"고 성토했다.
한편 조국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대학 동기이자 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이던 장영승 전 서울경제진흥원 대표는 "조 원장은 미디어 노출 자제하고 당직자 전원 사퇴 및 비대위 구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