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상황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내외가 오는 5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다는 기사 링크를 올리고서 "어제 예고편이 떴으니 촬영은 1주일쯤 전이었을 것"이라며 "이는 국정자원 화재 발생 그 무렵"이라고 주장했다.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예고 방송. JTBC 캡처

이어 "국가적 재난을 수습하고 지휘할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다. 이재명 야당(민주당) 대표 시절 스스로 한 말"이라며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 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이틀 동안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나.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예능 촬영 일자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적 재난으로 지금도 국민은 피해를 보고 있는데, 한가하게 예능 촬영하고 있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주 의원의 페이스북 메시지에 깊은 유감을 전한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화재가 발생한 9월 26일 오후 8시 20분쯤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후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50분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에서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 등에게 직접 화재 관련 상황을 대면 보고받았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에는 이 대통령이 직접 정부서울청사에 가서 관계부처 장관과 17개 시도지사 등과 대면 및 화상 회의를 주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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