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고위 공직자의 '갭투자'와 여당 인사들의 부적절한 관련 발언이 이어져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만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10월 넷째주(20~24일)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1.0%포인트 하락한 51.2%였다.
국정 운영을 '매우 잘함'으로 평가한 이는 39.3%, '잘하는 편'은 11.9%였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와 동일한 44.9%였다. '매우 잘못함' 36.6%, '잘못하는 편' 8.3%였다.
격차는 6.3%p로 좁혀졌다. ‘잘 모름’은 3.9%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첫 조사였던 6월 2주차 때 58.6%를 기록한 후 점차 상승해 7월 2주차 64.6%까지 올라갔었다.
하지만 조국 사면 논란 등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어 8월 2주차 조사 때 51.1%로 가장 낮았다.
이후 8월 말 한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9월 1주차때 56.0%로 재상승한 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리얼미터는 “이번 주 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다수의 악재가 터졌지만 ‘코스피 지수 3900 돌파’, ‘한미중 정상회담 조율’, ‘대구 타운홀 미팅’ 등 이 대통령의 경제·외교·민생 행보가 그나마 지지율 하락 낙폭을 어느 정도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는 23~24일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조사 대비 2.4%p 하락한 44.1%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0.6%p 상승한 37.3%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2주 연속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주 연속 상승해 격차는 전주 9.8%p에서 6.8%p로 좁혀졌다.
개혁신당은 0.5%p 높아진 3.5%, 조국혁신당은 0.2%p 높아진 3.3%, 진보당은 0.1%p 높아진 1.5%, 기타 정당은 0.1%p 낮아진 1.9%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1%p 증가한 8.5%였다.
리얼미터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차관의 '갭투자' 의혹과 복기왕 의원의 '15억 서민 아파트' 발언 등 여권 인사들의 실언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핵심 스윙층인 중도층에서 대거 이탈하며 지지율이 상당 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 조사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율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가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