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득표율 98.6%로 선출된 데 대해 “47년 만에 보는 재미있는 장면”이라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978년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박정희가 단독 입후보해 거둔 득표율이 99.996%, 2025년 조국이 단독 후보로 거둔 득표율이 98.6%”라고 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진 교수 페이스북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대의원들의 간접 선출 방식으로 이뤄지던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단독 후보로 나와 2578명 중 2577명의 압도적 지지표(무효 1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었다.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대표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98.6%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됐다.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단독 출마해 당선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혁신당 홈페이지

조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한 것은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되며 대표에서 물러난 지 11개월 만이다.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이후 당내 성 비위 사건이 불거지자 혼란을 수습할 비대위원장을 맡았었다.

그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혁신당은 한국 정치가 의지해 온 낡은 해도(海圖)를 찢겠다”며 “오직 국민 뜻을 나침반 삼아 거대 양당이 가지 않은 신항로를 개척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