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23일 망경동 지식산업센터 앞에서 '진주시 공립 항공우주 전문과학관 건립'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항공우주 전문과학관의 첫걸음을 함께 축하했다.

23일 진주시 망경동 지식산업센터 앞에서 열린 '진주시 공립 항공우주 전문과학관 건립' 착공식

진주시 공립 항공우주 전문과학관 조감도

항공우주 전문과학관은 미래 첨단 우주항공산업의 비전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과학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과학기반 문화시설이다.

오는 2027년 9월 준공 예정으로, 총사업비 38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6000㎡ 규모로 건립된다. 전문과학관이 완공되면 ’우주항공산업‘ 중심 지역인 서부경남에서 과학교육과 미래산업이 융합된 상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립 진주박물관(신축)과 국립 현대미술관 진주분관 등 신규로 추진되는 거점 문화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항공우주 전문과학관 위치도

시는 지난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등 주요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했다.

또 2022년 건축설계 공모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했고, 2023년에는 부지 보상과 문화재 조사를 거친 뒤 2025년 건축공사 계약을 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국회의원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추진됐으며,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건축공사가 시작됐다.

항공우주 전문과학관 내부 이미지(안)

과학관 내부에는 ▲지하 1층 천체투영관 ▲지상 1층 카페 및 기념품숍 ▲2층 항공기술관 ▲3층 천문우주관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최신 우주항공 기술을 시민들이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항공우주 전문과학관을 시민 누구나 과학문화를 친숙하게 누릴 수 있는 체험형 문화공간이자, 지역 학생들이 창의적 역량을 키우며 미래 우주항공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플랫폼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항공우주 전문과학관이 진주시가 우주항공 선도도시로 도약하는데 핵심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시민들에게는 과학문화를 친숙하게 누릴 기회를, 청소년들에게는 미래를 향한 도전의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주시 갑 지역구인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이날 항공우주 전문과학관 착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돌이켜보면 과기부 공모 선정부터 오늘 착공까지, 말 그대로 '산 넘어 산'이었다”며 “사업이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국회 사무실에서 관계 부처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과기부 공모에 선정돼 부지 정지 공사를 하던 중 이곳에서 멸종위기 2급 ‘맹꽁이’가 발견돼 이소 작업이 진행됐고, 문화재 출토로 인한 정밀 발굴조사, 코로나19 여파 등 돌발적 상황이 겹치면서 사업 일정이 연기됐었다.

지연된 기간 동안 건설 관련 단가가 올라 당초 책정됐던 공사비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기재부 총사업비 조정 심의를 여러 차례 거치는 등 착공되기까지 많은 난항이 있었다.

박 의원은 경남도, 진주시, 기획재정부, 과기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국회 예산·결산 과정 등에서 사업계획 조율과 해결 방안 도출에 앞장섰다.

건립 사업은 올해 실시설계와 업체 선정 절차를 마쳤고, 내년 공사를 위한 사업비 약 45억 원도 정부예산에 순조롭게 반영됐다.

박대출 의원은 “과학관 인근에는 국립 진주박물관이 이전·신축될 예정이고, 기존 박물관이 있던 건물에는 국립 현대미술관 진주분관 설치를 위해 내년도 국비도 확보됐다”며 “공립 과학관, 국립 박물관, 국립 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드림 컬쳐 로드‘가 진주의 새로운 문화산업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