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벌써 도심의 세상은 연말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언제나 보람찼던 기억보다 아쉬웠던 일들이 많아지는 연말입니다.
그래도 어둑해지는 저녘,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린 제마다의 전구가 밝히는 빛은 볼만합니다. 오늘은 성탄 전야, 내일은 성탄절입니다. 한해 동안 지녔던 갖은 물욕을 내려놓고 가정과 이웃의 평온과 내가 기대고 사는 국가의 평화를 기원합시다. 평범한 것이 제일입니다.
반짝 한파가 닥친다니 성탄 휴일 옷 두둑히 입고 나서시길.
창원시청 앞에 설치된 성탄 트리. 정치와 경제 등 세상이 불안정해 먹고 살기가 어려워서인지 트리도 화려함보다 은은함을 강조한 듯하다.
팍팍한 살림살이 때문인지 성탄 트리도 한적해 보인다. 하지만 빛은 희망이다.
칠흑같은 하늘 아래 저 멀리 성탄 트리가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다. 올 한해 각자의 사연들을 실은 차량이 수없이 오간 창원시청 광장 앞 도로 차선이 눈에 더 들어선다.
성탄 트리 불빛이 광장을 밝힌 가운데 한 승용차가 지나고 있다. 이 승용차도 올 한해 열심히 달렸을 것이다.
긴 기둥 꼭대기에 달린 네온사인과 광장 위를 펼친 성탄 트리. 빛을 밝히는 의미는 다르지만, 연말에 접하는 불빛 분위기는 비슷하다. 이상 독자 정재송 씨 제공
참고로 2025년 올해는 을사년(乙巳年)으로 청사(靑蛇), 즉 '푸른 뱀의 해’이며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으로 ‘붉은 말의 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