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해 납품업체로부터 2조 3000억 원이 넘는 판매촉진비와 판매장려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액은 36조 1276억 원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대형 유통업체 판매 수수료율 등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은 납품업체로부터 판매촉진비와 판매장려금으로만 모두 2조 3424억 원을 받았다.

판매촉진비는 앱 화면 상단에 납품업체의 제품을 띄우는 명목 등으로 유통업체가 받는 광고 및 홍보비다. 판매장려금은 판매 실적 증가에 비례해 유통업체에서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돈이다.

12월 10일 사임한 쿠팡 박대준 대표 후임으로 임시 대표를 맡은 해롤드 로저스 미국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가 12월 17일 국회에 나와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국회방송

구체적으로 쿠팡이 받은 판매촉진비는 1조 4212억 원이다. 이는 직매입 거래액(24조 6953억 원)의 5.76%다.

쿠팡은 납품업체로부터 상품을 사서 자기 책임하에 판매하는 직매입 형식으로 운영한다.

또 직매입 거래(24조 9653억 원) 판매장려금으로 9211억 원을 받았다. 직매입 거래금의 3.73%다. 백화점과 TV홈쇼핑,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판매장려금을 받지만 쿠팡의 비울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