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의원 여성 보좌진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추가 고소를 당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장 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의 남자 친구 A 씨는 26일 장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앞서 장 의원이 이 사건을 "성추행이 아닌 고소인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 사건"이라고 규정하자 A 씨가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한 것이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국회방송

앞서 장 의원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은 고소인의 남자친구가 연인 관계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을 정치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 씨는 이에 대해 장 의원이 자신을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지목했지만 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자신의 신분과 직장이 공개돼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에 감찰을 요구한 것은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일반 공무원을 압박하는 보복성 행태”라고 했다.

앞서 야당 의원실 여성 비서관인 B 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장 의원으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경찰에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B 씨의 남자 친구였던 A 씨가 현장에 있었고, 언론 제보 영상에는 A 씨가 장 의원의 멱살을 잡고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장 의원은 이 의혹에 "사실이 아니다"며 B 씨를 무고 혐의로, A 씨를 무고·폭행·통신비밀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 및 고발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