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생활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델리민주
그는 “국민 여러분께 깊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하나의 의혹이 확대, 증폭되어 사실처럼 소비되고 진실에 대한 관심보다 흥미와 공방의 소재로만 활용되는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퇴 결정에 대해 “제 책임을 회피하고 덜어내는 것이 아니라 시시비비를 가린 후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저의 의지”라고 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의 전직 보좌진들은 김 원내대표의 갑질과 특혜 비리 의혹을 연이어 폭로했었다.
이들이 밝힌 비위는 ▲국정감사 직전 쿠팡 대표와 70만원짜리 호텔 오찬 ▲대한항공 160만원 호텔 숙박권 수수 ▲아내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장남의 국정원 업무 대리 수행 ▲가족의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요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