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의 이재명 지지 선언에 정의당 “노동자들의 지지 아니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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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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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8일 한국노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하자 “유감스러운 결정이다. 한국노총의 지지 후보가 곧 노동자들의 지지 후보는 아니다”고 밝혔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노총은 각 후보에게 노동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고, 심 후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그런데 왜 지지 후보는 심 후보가 아닌 이 후보냐”고 했다.
한국노총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대선 후보 정책 검증 및 평가 심사 결과에서는 심 후보가 한국노총 정책 요구에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강 대표는 “정책적 비전으로 후보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다른 요인으로 지지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냐”며 “요즘 민주당이 ‘배우자(김혜경씨) 의전 갑질’ 논란에 취하는 스탠스는 반(反)노동 정당과 다름없는데, 한국노총의 결정이 유감스럽다”고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2년 뒤 있을 총선에서 한국노총 고위 관계자들이 자리를 약속받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한국노총은 17대 대선에서 이명박(한나라당),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민주당)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18대에는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현재 한국노총 출신 민주당 국회의원은 김영주·한정애·김주영·이수진 의원 등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