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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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8 18:22 | 최종 수정 2022.02.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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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20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8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대선에서 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7~8일 이틀간 대의원 847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에서 741명이 참여해 87.5%의 투표율을 보였다. 구체적인 지지율은 밝히지 않았다.
투표는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중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국노총은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의 치열한 현장 행정 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가장 최적화된 능력”이라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국민의 지도자로 성장해온 이 후보의 인생역정이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으로 한국현대사를 헤쳐온 한국노총의 역사성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합원 115만여명(2020년 기준)의 0.056%에 불과해 전체 의사를 반영하기엔 너무 적은 숫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노총은 지난 17대 대선 때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했고, 19대 대선 때는 35만여명이 참여한 조합원 투표로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윤 후보가 지난해 한국노총 지도부를 만나 노동이사제와 공무원·교원 타임오프제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먹히지 않았다.
한국노총은 26개 산별 연맹과 16개 광역 시·도 지역본부, 55개 지역지부 조직을 대선 대응체계로 재편하고 본격적인 대선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는 10일엔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하고 차기정부 노동정책협약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