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베이징] 여자컬링 ‘팀 킴’, 영국에 막판 극적 역전···베이징 올림픽 첫 승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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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1 18:21 | 최종 수정 2022.02.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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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컬링 여자 4인조 국가대표 '팀 킴'(강원 강릉시청)이 '유럽 챔피언' 영국을 제압하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승리를 거뒀다.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은 11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4인조 리그 2차전에서 영국을 9-7로 꺾었다. 전날 캐나다와의 1차전에서 7-12로 패했었다.
은메달을 따냈던 2018년 평창 동계대회 뒤 '지도자 갑질 파문'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가까스로 복귀한 올림픽 무대여서 더 값진 승리였다.
새로 합류한 김초희가 세컨드로 나서 스킵 김은정이 스톤을 던질 때 4년 전의 "영미!"가 아닌 "초희!"를 외치면서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줘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영국팀인 뮤어헤드는 지난해 11월 열린 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이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9엔드였다.
팀 킴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 안에 팀 킴의 스톤들 사이에 외롭게 놓여있던 영국의 1번 스톤을 힘껏 쳐냈다.
팀 킴은 무려 4점을 한 번에 쓸어 담아 9-6으로 앞섰고 10엔드에서 1점을 내주며 9-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컬링은 10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를 펼쳐 메달을 가린다.
팀 킴은 12일 오전 10시 5분(한국 시각)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