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빅테크 삼각편대' 완성···"올해 80개국에 메타버스 진출"
유영상?SKT?대표, 스페인 'MWC?2022'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밝혀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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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1 08:02 | 최종 수정 2022.03.0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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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차세대 세계시장 공략물로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암호 등 3대 신사업을 확정하고 시장 선점에 나설 태세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를 메타버스, AI 반도체, 양자암호 등 '넥스트 빅테크' 상품의 세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유 대표는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는 올해 80개국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며 "메타버스 기술력과 지식재산권(IP)을 가진 기업의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며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이프랜드 국제 버전과 헤드셋 버전으로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싱가포르 싱텔 등 통신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프랜드는 네이버, 카카오의 플랫폼 서비스와 다를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3대 신사업은 통신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스핀오프를 하지 않고 SK텔레콤 내부에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까지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마켓 플레이스 등을 추가해 독자적인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 창작자나 개발자가 이프랜드에서 가상공간(랜드)을 만들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바꿔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AI와 콘텐츠를 강화해 이프랜드를 아이버스(AIVERSE) 서비스로 진화시키고 새 브랜드를 내놓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AI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올해 말 또는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사피온 X330 등 혁신적 신제품으로 세계 AI 반도체 분야의 톱티어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사피온을 오는 2027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 기업가치 10조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의 향후 계획도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 스위스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IDQ를 인수한 이후 250곳이 넘는 고객사와 파트너사를 확보해 매출 규모가 260억원으로 인수 전보다 두배 이상 성장했다.
넥스트 빅테크 사업의 해외 매출 목표치도 제시했다.
유 대표는 "2025년 SK텔레콤 전체 매출 중 해외를 10% 이상으로 하고 싶은데 넥스트 빅테크 사업 성과가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