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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일 부울경 현장 스케치] 진주시 투표소 취재 지침 '왔다 갔다'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3.09 13:26 | 최종 수정 2022.03.09 14:00 의견 0

9일 오전 6시에 시작된 경남 진주시 관내 투표소들의 오전 분위기는 지난 4~5일 있었던 사전투표 영향 때문인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기자가 투표를 하기 위해 찾은 진성면동사무소는 농촌이기 때문인지 한적하기까지 했다. 띄엄띄엄 한두 사람만 와서 투표를 했다.

연세가 지긋한 주민들은 서로가 오랜만에 만났는지 안부를 묻기도 했다. 오래 전 농촌마을 투표일은 아랫마을 윗마을 사람들이 투표를 마치고 대폿집에 앉아 개표 결과와 농삿일 등을 안주 삼아 회포를 푸는 날이었다.

9일 오전 11시 5분쯤 진주시 문산 제1투표소 앞에 줄지어 서있는 모습. 정창현 기자

이어 방문한 진주시 문산읍과 하대동 진명여중 투표소는 '민주주의의 꽃'인 한표를 행사하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기자가 문산 제1투표소에서 관계자에게 투표소 내부의 투표 모습을 찍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못 한다"고 해 발길을 돌렸다. 진명여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하대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의 관계자는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로 문의를 하더니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주시 하대동사무소 투표소의 내부 모습. 정창현 기자

기자는 투표날 갑자기 35만명 가까이 급증한 코로나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에 (충분한) 이해를 하고서 카메라 셔터 누르기를 접었다.

이어 문산초등학교 투표소에 들러 사진 취재를 요청했으나 거절하다가 촬영을 허락한 곳도 있다고 말하니 허락을 했다. 이 관계자는 "사람이 많은 곳은 코로나 우려에 승낙을 하지 않을 수 있다. 여야 참관인들이 못 찍는다고 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지난 4~5일 사전투표 현장에서의 혼선을 다시 보는 듯했다.

일반인 투표는 오후 6시에 끝나고, 바로 이어 확진자 투표가 시작돼 오후 7시30분에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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