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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한기민 진주시장 예비후보 "조규일 시장 서울 강남 수십억 아파트 소유 입장 밝혀라"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4.14 17:34 | 최종 수정 2022.04.15 13:57 의견 0

오는 6·1지방선거 경남 진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기민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은 14일 오후 2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규일 진주 시장이 소유하고 있는 수십억원대의 서울 강남 아파트(공시지가 14억원)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한기민 진주시장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주 한 일간지는 ‘벼슬은 경남에서, 재산은 서울에’란 제목의 기사에서 조 시장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는 공시지가만 14억 원대로 국토교통부 실거래는 2019년 7월 기준 23억 원에서 지난해 4월에는 무려 최고 32억 원으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한 예비 후보는 "조 시장은 4년 전 시장 선거 때 '저는 진주에서 나고 자란 진주의 아들로서 언제나 진주 시민과 함께하겠다' '부강한 진주를 이룩한 다음 다정한 이웃, 평생의 동지로 여러분 곁에 남겠다'고 대시민 약속을 했다"면서 "그러나 조 시장의 아파트 등 재산 대부분이 진주가 아닌 서울의 부동산이란 보도를 접한 진주시민들은 큰 허탈감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 시장이 정작 진주에는 전세만을 얻은 채 서울에는 본인 소유의 초고가 아파트를 갖고 있고, 특히 도내 18명 시장·군수 가운데 유일하게 수도권에 재산 대부분을 소유해 시민들이 느끼는 창피함을 실로 크다"며 "조 시장이 시민들의 이 같은 허탈감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로 사과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물었다.

한 예비 후보는 "진주 시장이면 당연히 진주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며, 이 문제는 시민의 자존심과 깊이 연관돼 있다"면서 "정부가 각 지역의 출향 인사에 대한 고향 기부금제 도입을 놓고 법제화를 준비 중이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제주지사직을 위해 서울의 아파트를 엄청나게 싼 값에 매도해 공직자로서의 모범을 보였다"고 조 시장을 비판했다.

그는 “진주에 도움이 되는 지방세를 진주 시장으로서 얼마나 납부하고 있는지 공개해 달라"고 공개 요청하고 "조 시장이 지방세 납세 실적을 공개한다면 저 역시 기꺼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예비후보는 진주 출신으로 진주교대 부속초교, 진주남중, 진주고를 거쳐 연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진주 발전에 필요한 정책 연구 개발을 위해 진주 미래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또 자유한국당 진주갑지구 수석부위원장,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에 이어,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경남선거대책위원회 지역지원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해 왔다.

■ 다음은 발표 내용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진주시장 예비후보 한기민입니다.

저는 오늘 조규일 시장이 진주시민에게 한 약속 위반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조 시장이 범한 약속 위반은 우리 진주시민의 자존심에 적지 않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제 조규일 시장은, 4년 전 선거에서 본인이 직접 했던 약속을 왜 지키지 못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해명해 주셔야 합니다.

조규일 시장은 4년 전 선거 당시 “저는 진주에서 나고 자란 진주의 아들로서 언제나 진주시민과 함께하겠다.” “부강한 진주를 이룩한 다음 다정한 이웃, 평생의 동지로 여러분 곁에 남겠다.” 등의 대시민 약속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지난주 경남의 한 일간지에 ‘벼슬은 경남에서, 재산은 서울에’란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조규일 시장이 진주시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는지 충분히 알 수 있게 한 이 기사는, 뜻있는 시민들의 실소를 자아내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조규일 진주시장의 주택 등 재산 대부분이 진주가 아닌 서울에 소재하고 있다는 보도에 진주시민은 허탈감을 감출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조규일 진주시장은 재산 16억 9532만 원으로 올해 도내 시장·군수 가운데 네 번째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서울 아파트가 재산의 절대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조 시장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2019년 7월 23억 원에서 지난해 최고 32억 원으로 올랐습니다.

명색이 본인이 진주시장인데, 정작 진주에는 전세를 얻고, 서울에 본인 소유의 집을 두고 있다는 겁니다. 도내 18명 시장·군수 가운데 수도권에 재산 대부분을 둔 이는 진주시장, 조 시장이 유일했습니다.

한 마디로, 진주시민들이 더 창피함을 느끼게 되는 기사였습니다.

명색이 진주시장이라는 사람이 주택·토지 등 주요 재산은 수도권에 둔 채 몸만 진주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게 앞뒤가 맞는 얘기입니까?

지금이라도, 진주시장은 진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지방세를 얼마나 납부하고 있는지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가 각 지역 출향 인사에 대한 고향 기부금제 도입을 놓고 법제화를 준비 중인 마당에, 이처럼 후안무치한 조 시장의 행태는 차마 입에 올리기조차 부끄럽습니다.

진주 시민을 대표하는 진주시장으로서, 없다면 몰라도, 있다면 당연히 진주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상식 아닙니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작년 7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목동 아파트 매도’와 관련해서 한 발언이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주지사가 되면서 아파트를 팔고 (제주로) 간 것은 10억 원 넘게 오를 것을 몰라서가 아니었습니다. 공직자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원 후보가 그때 목동 아파트를 8억 3000만 원에 팔았는데, 6년 만에 이 아파트 가격이 매도가의 3배가 넘는 26억 원까지 치솟았다고 합니다. 공직자로서 떳떳한 길을 택하고 아파트 매도에서 기회손실을 본 원 후보자가 국토교통부 장관에 지명되었다는 사실을 문제 삼을 국민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진주 집을 팔아서 서울 집을 취하면서도 진주시장이라는 직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시는 조 시장님은 정말 조금도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십니까? 진주시민의 허탈감에 대하여 책임지는 자세로 사과하실 용의는 없으십니까?

조규일 시장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혜택만 누리려고만 하지 시민들에게 공헌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한다는 평판을 적잖이 듣고 있습니다.

저 한기민은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 시절 진주를 떠난 시간 외엔 진주시에 살고 있으면서 진주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94세의 부친을 모시면서 진주시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조규일 시장이 납세 내역을 공개한다면 저 역시 기꺼이 공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부디 성의 있는 답변으로 응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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