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삼성, LG·GS, 효성 창업주 배출한 진주 지수초교, 7일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 열어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5.07 14:02 | 최종 수정 2022.05.07 21:52 의견 0

삼성그룹과 LG, GS그룹의 창업주들을 배출한 경남 진주시 지수초등학교가 7일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 및 한마음 축제를 모교(현 K기업가정신센터) 운동장에서 가졌다.

지수초교 개교 100주년 한마당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정창현 기자

이날 교정에는 동문과 인근 마을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개교 100주년을 축하하면서 싱그러운 5월의 하루를 즐겼다. 지수초교는 지난해 개교 100주년을 맞았으나 코로나로 인해 행사를 갖지 못했다. 무엇보다 지난 2009년 인근 송정초교로 통폐합 되면서 13년 간 개교 기념 행사를 갖지 못해 이날 행사는 특별했다.

허성태 지수초교 총동창회 회장은 “오는 9일이 개교한 날이고, 오늘이 휴일이라 100주년 기념행사를 하기에 좋은 날”이라며 “이번 동창회는 13년만에 가지는 행사로 졸업생(동문)들에게는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졸업생과 주민들이 국악 한마당이 펼쳐지자 흥겹게 즐기고 있다. 정창현 기자

이날 행사에는 올해로 100수(上壽·상수)를 맞은 운봉 허옥구 선생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허 선생은 지수초교 13회, 진주사범(현 진주교대) 1회 졸업생이다.

이후 허 선생은 삼성 공채 1호로 입사해 고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으면서 오늘의 삼성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제일모직, 중앙일보, 동양방송의 창립 멤버이며 펩시콜라 사장을 역임했다.

총동창회는 이날 아직도 서예를 즐기는 허 선생에게 벼루세트를 선물로 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지수초교 13회 졸업생이자 올해 100세인 운봉 허옥구 선생에게 허성태 총동창회장이 벼루를 선물하고 있다. 허 선생은 삼성의 공채 1호로 입사해 삼성을 굴지의 글로벌기업으로 키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창현 기자

이날 지수초교 막내 기수인 98회 졸업생 6명(20대 중반)이 참석했다. 총동창회에는 이들에게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주었다.

또 2009년(송정초교와 통폐합 한 해) 개교 88주년 총동창회 행사를 주관한 허성행 46회 동기회장에게 감사패가 주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강민국 국회의원(진주을),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전 국회의원), 이상영 진주시의회 의장, 박영주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안정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일자리본부장, 허석구 송정초교 총동창회장, 고병태 지수면장 등이 참석했다.

지수초교는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의 성지답게 금성(LG·GS) 구인회, 삼성 이병철, 효성 조홍제 창업주가 동문수학하며 함께 뛰놀면서 우의를 다진 유서 깊은 학교다.

또 ▲구철회 LIG 창업주 ▲허정구 삼양통상 창업주 ▲허학구 정화금속 창업주 ▲구태회 LS 창업주 ▲구자경 LG그룹 회장 ▲허성구 대성사 창업주 ▲유영수 고려공산 창업주 ▲허완구 승산그룹 창업주 ▲최종락 국제플랜트 창업주 ▲구자신 쿠쿠전자 창업주 ▲GS칼텍스 허동수 회장 ▲허승효 알토전기 창업주 등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기라성과 같은 기업인을 배출한 역사적인 공간이다.

아울러 어린이들이 즐겨부르는 동요 '꼬까신'의 가사를 만든 최계락 아동문학가도 19회 졸업생이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