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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농번기···노동과 운동에 차이가 있다는데?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5.09 12:52 의견 0

몸은 이유를 불문하고 움직여 줘야 건강해진다. 움직이면 몸의 여러 부분이 이완되고, 산소도 훨씬 많이 공급되고, 피도 잘 돈다. 몸을 적당히 자주 움직인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살았다는 의학적인 소견은 너무 많다.

몸을 움직이는 건 같다. 노동과 운동은 어떤 게 다를까?

노동과 운동은 모두 근육을 강화하고 칼로리를 소모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강도의 차이가 있다. 운동은 대체로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지만, 노동은 특정 부위를 과하게 사용해 근육과 인대 등이 다치는 등 부상과 질환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농업 등의 종사자는 노동과 운동의 차이를 인지하고 일을 하면 몸을 더 건강하게 간수할 수 있다. 하지만 농번기 등 바쁠 땐 지키기란 쉽지 않다. 다만 지속되는 일에 대한 욕심에 잘못된 자세로 노동을 오래하면 스스로 몸을 망가뜨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 자세가 다르다

운동과 노동은 자세가 다르다. 운동이 자세를 교정해준다면 노동은 자세를 망가뜨리고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바른 자세를 취하지만 노동을 할 땐 무리해서 몸을 굽히고 비틀며 쪼그린다.

노동을 할 때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근육과 관절, 인대 등이 상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는 특정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고 어깨, 허리에 무리를 줘 상하는 근골격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 적절한 휴식 차이

무엇보다 운동을 할 땐 휴식을 취하지만 노동은 적절한 때에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고 병이 나기 쉽다. 과도한 육제 노동은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불어 근육은 휴식을 충분히 취할수록 잘 생성된다는 것도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근육은 운동을 할 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휴식을 취할 때 형성된다.

택배 기사 등 무거운 물건을 반복 취급하는 직업군은 추간판(척추원반)이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요통이 발생하고 다리 감각에 이상이 생겨 걷기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전기톱, 드릴 같은 진동 공구를 다루는 직업군에도 ‘진동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손이나 팔에 집중된 힘 때문에 감각이 떨어지고 심하면 신경, 근육 손상을 입는다.

◇ 노동의 요령과 관리

노동을 할 때는 중간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며, 힘을 배분시키는 요령과 바른 자세를 취하는 습관을 갖춰야 한다.

노동으로 인한 통증이 만성화 되지 않으면 휴식으로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 만성화 됐다면 약물 혹은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책상 앞의 정적인 노동의 경우 체력 관리 운동도 하고,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부하가 지속적으로 가해지지 않도록 자주 일어나거나 걸으며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

스트레칭도 큰 도움이 된다.

목 돌려주기, 뒷목 위에 손깍지 끼고 지그시 누르기, 손바닥으로 옆머리를 눌러 목 풀어주기, 기지개 펴기, 허리에 손을 대고 하늘을 보며 펴주기, 종아리·허벅지 풀기 같은 동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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