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서부경남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특색있는 숙박시설 개발에 319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경남도 관광만족도는 17개 광역 시·도 중 7위를 기록했다. 14개 지표로 구성된 지표별 만족도 조사 중 숙박시설 분야에서 8위를 기록해 다소 낮았다.
만족도 지표는 자연경관, 문화유산, 교통, 체험, 숙박시설, 식당음식, 지역종사자 친절도, 관광편의시설, 쇼핑, 관광정보 안내시설, 관광지 물가, 관광지 혼잡도, 재방문 의향, 타인 추천 의향 등이다.
아울러 경남은 자연경관(3위), 문화유산(2위) 분야에서 만족도가 높아 볼거리 부문에서 만족도 높은 자원을 보유했지만 재방문 의향, 타인 추천 의향이 7위를 기록해 보유자원 대비 관광객들 만족도가 낮았다.
이에 경남도는 우수한 관광자원을 이용하고 취약한 숙박시설은 개선해 경남 관광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인구 감소 지역인 서부경남 발전 전략에 부합하는 대상지에 사업 발굴에 나섰다.
이러한 결과로 경남도는 지난 2월 전국에서 2곳을 선정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사업'에 하동 최참판댁 일원 ‘청송재(靑松齋) 워케이션 한옥호텔 조성’사업이 선정돼 관광진흥개발기금(지방비 40억 포함해 79억 원)을 확보했다.
청송재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 나오는 서희와 길상의 이야기를 두 그루의 푸른 소나무에 비유해 지었다.
또 올해부터 시행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240억 원)을 활용해 인구감소지역인 의령, 고성, 남해에도 관광 매력도가 높은 숙박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령군은 벽계관광지 일원에 도깨비를 활용한 주제로 벽계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행궁(숙박시설)을 조성하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고, 고성군은 마동호 일원에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간사지 습지생태공원등과 연계해 숙박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남해군은 여수~남해 해저터널로 연결되는 노구리 일원에 폐교를 새단장해 숙박시설로 탈바꿈 할 계획이며, 지역 주민과 협업 사업(밀키트 판매 등)을 구성해 공정 관광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오는 2024년 이들 4개 사업 대상지에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등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성재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상징성 있는 숙박시설 건립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서부경남 지역의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면서 “합리적인 시장가격으로 숙박공간을 제공하고, 시설 청결도를 유지하기 위해 민간위탁 업체를 엄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