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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양문석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최근 추태 부끄럽다" 중앙당 지원 거절

"당의 못된 선거전략 단호히 반대···경남 스스로 일어날 것"
도청서 특별 기자회견서 선거전략 발표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5.26 13:37 | 최종 수정 2022.05.31 18:45 의견 0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중앙당 지원유세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중앙당의 내부 갈등을 작심 비판하면서다.

양 후보는 26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민주당 중앙당의 행태에 대해 쓴소리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양문석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 후보 캠프 제공

그는 "서울 유명 정치인의 방문을 환영하지 않고, 경남은 경남에서 일어서야 한다. 민주당 중앙당의 최근 추태를 보면 부끄럽다. 경남 지역 후보들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중앙당의 지금 형태를 규탄‧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민심은 민주당 중앙당에 대한 비판이 하늘을 찌른다"며 "중앙당의 아주 못된 선거 전략을 단호히 반대한다. 경남 민주당 스스로 자강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어제 창녕‧함안을 돌았는데 선거운동원들이 울더라. 지난 대선에서 25% 득표를 받은 지역에서 하루 일당 얼마 받고 '파란옷' 입고 선거운동을 한다. 지역 선거운동원들은 그 동네에서 '왕따', '비주류'로 낙인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당의 잘못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비대위 위원장 두 사람이 선거 시기에 치고 박고 싸운다. 이게 정상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를 향해서는 "23일 방송토론회에서 박 후보한테 공기관 민영화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에 대한 입장을 물었더니 그는 중앙정치에 대해선 묻지 말고 공약에 대해서만 질문하라며 대답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40% 지분 매각이 공기관 민영화의 신호탄이다. 이어 수도, 전기, 철도, 병원 민영화가 진행되면 서민들의 삶은 처참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방사능 오염수는 경남 어민들과 관련 자영업자들의 생계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밥상이 방사능으로 오염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정책과 관련해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디자인한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이어받아 기본이 강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사회과학과 통계학을 가르친 적이 있는 학자의 입장에서 값싼 통계가 한국정치·경남정치를 왜곡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제가 생각하는 판세와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박빙'이다"면서 "이번 지방선거 승리로 도민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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