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오차 1m 이내 , 경찰 정확한 지점 출동 가능"…항공위성 1호기도 발사 성공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서 오전 6시?50분 발사
발사?28분 뒤 분리 성공···한반도 상공?24시간 위성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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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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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23일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를 운용하기 위한 항공위성 1호기가 23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항공위성은 위치 오차를 최대 1m 이내로 보정해준다.
항공위성 1호기는 이날 오전 6시 50분(한국 시각) 남미의 기아나(프랑스령) 쿠루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위성 보호덮개(페어링) 분리, 1단 로켓 분리 등의 과정을 거쳐 발사후 약 28분 후인 오전 7시 18분 최종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리된 항공위성 1호기는 약 12일 후 정지궤도(약 3만 6천㎞)로 이동하고, 궤도에 안착하면 신호 시험 등을 거쳐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KASS는 현재 15∼33m 수준인 위치정보시스템(GPS)의 위치 오차를 1.0∼1.6m 수준으로 실시간 보정해 정확한 위치정보를 위성으로 제공하는 국제표준 위성항법보정시스템이다. 세계 7번째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등재됐다.
기존 GPS는 전리층 오차(전파가 전리층을 통과할 때 굴절되면서 발생하는 오차) 등으로 오차가 발생하는데 KASS는 항공위성과 지상 기준국·중앙처리국 등의 시설을 통해 오차를 크게 줄여준다.
항공위성 1호기는 말레이시아의 미아샛 통신·방송용 위성을 15년간 임차한 것으로, 항공위성 서비스 중계기가 탑재됐다. 에어버스가 제작했고 무게는 5.7t이다.
우리나라 상공에 떠 있어 24시간, 전국 어디에서나, 누구나 무료로 신호를 이용할 수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추진 중인 한화시스템과 내비게이션 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티맵모빌리티 등의 엋체들은 KASS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국토부는 "내비게이션, 드론,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위치기반서비스 산업에 더욱 정밀하고 신뢰도 높은 위치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항공기에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해 항공 교통량을 늘리고 항공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KASS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 128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전국에 7개의 기준국, 2개의 위성통신국, 2개의 통합운영국 등 지상 인프라를 구축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연구진과 ㈜KTsat 담당자는 "KASS 개발과정에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향후 천리안3호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등으로 2035년까지 항공위성 3·4·5호기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공위성 3호기부터는 우리 기술로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