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홍 기자
승인
2022.07.07 19:01 | 최종 수정 2022.07.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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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도 등급이 있답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그 나쁜 놈 중에서 '선한 나쁜 놈'부터 써 보겠습니다. 중간에 들어갈 '더 희한한 나쁜 놈'의 예시는 많겠지만 독자님들의 여유 공간으로 두겠습니다.
■ 뉘우치는 놈<못 뉘우치는 놈<안 뉘우치는 놈<내 잘못이 아니라는 놈<내가 잘 했다는 놈
어제 국가정보원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관련해 각각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을 검찰에 고발해 시끌시끌 합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비선 의혹을 덮으려는 것', 여당은 '물증이 있다'고 맞섭니다. 등장한 배우들이 어떤 액션을 관객들에게 보일 지 궁금해집니다.
특히 '희대의 말꾼'인 박 씨가 관련돼 있어 더 어지럽습니다.
세간에선 그를 두고 '정치9단' '협잡꾼' 등으로 평가가 엇갈리지요. 그젠 '천하의 요물'이란 말도 나왔습니다. 분명한 건 '그가 운을 떼면 그와 연관된 이해관계가 수면 아래에서 꿈틀댄다'는 것이지요. 그는 오래 전에 여러 곳에 정보를 주는 사람이 많다고 당당히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한 듯 합니다.
그는 며칠 전 '국민 밉상'이 된 김 여사를 들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90점을 줄 수 있다. 패션도, 언행도 좋았다"며 추켜세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왜 저러지?"라고 했지요. 기자에게도 촉은 왔었습니다.
박지원 씨의 언행을 밉게 보는 측이 그를 '놈'이란 틀에 넣는다면 어느 선에 자리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