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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반값 치킨' 인기에도 가격 또 올렸다

16일부터 가맹점 공급 일부 가격 인상
지난달 튀김유 61% 대폭 인상에 이어
BHC 직년 영익 32% 넘어 폭리 논란 가열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8.18 17:28 | 최종 수정 2022.08.18 17:48 의견 0

프랜차이즈 치킨 기업인 BHC가 대형마트의 가성비 좋은 '반값 치킨'의 선풍에도 불구하고 치킨 가격을 또 올려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다.

18일 BHC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가맹점 닭고기를 독점 공급하는 BHC 본사는 지난 16일부터 닭 가슴살 부위인 닭고기 일부 제품의 가맹점 공급가를 인상했다.

BHC는 '순살바삭클'과 '통살치킨', '골드킹순살' 한 봉지 공급가를 7250원에서 각각 100원씩 올려 1.3% 인상했다. 또 '콜팝치킨'은 한 봉지 8800원에서 220원 올렸고 '빠텐더'도 7000원에서 7080원으로 인상했다.

BHC 본사는 가격 인상 이유로 곡물가와 물류비가 인상되고 환율도 올라 닭의 사육 원가가 상승한데다 닭 가슴살 수요는 늘고 공급이 부족한 점을 들었다.

BHC 가맹점주들은 '가맹점 본사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이라며 크게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들어 홈플러스 '당당치킨' 등 대형마트들의 반값 치킨 때문에 프랜차이즈 치킨점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데 프랜차이즈 본사가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공급가를 올려 가맹점을 구석으로 내몰고 있다고 것이다.

한 가맹점주는 "공급가를 올려도 가맹점 입장에서는 소비자 가격을 올릴 수 없다. 본사가 사실상 소비자 가격까지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재료값은 오르는데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여서 가맹점주만 손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BHC 본사는 지난달 가맹점에 독점 공급하는 튀김유 가격을 61%나 올렸고, 한달 보름여만에 다시 재료가를 인상하면서 '폭리'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한편 BHC 본사는 지난해 477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도 1538억원을 거둬 무려 32.2%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 매출 1위인 교촌치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7%, 3위인 BBQ는 16.8%였다.

BHC 가맹점주들은 BHC의 이 같은 행태를 막기 위한 정부의 개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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