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댓글뉴스] 홈플러스 '6990원 치킨', 여론의 향방은?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8.18 14:50 | 최종 수정 2023.07.16 15:34 의견 0

더경남뉴스가 '댓글뉴스' 코너를 신설합니다. 댓글은 다소 정제되지 않지만 언론이 지적하지 못하는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여론의 잣대가 되기에 그 가치를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유튜브 현장 동영상과 비슷한 개념으로 봐줬으면 합니다. 특히 대형 사고 발생 때 제시하는 대안은 전문 기관이나 언론의 시각과 폭을 능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단지성 관점에서 접근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한 마리에 6990원 짜리 후라이드 치킨을 내놓은 이후 댓글 여론을 살펴보았습니다.

간혹 프랜차이즈 치킨을 옹호하는 글이 있지만, 싸고 맛이 있어 '가성비'가 괜찮다며 대형마트 치킨에 박수를 보냅니다. 대형마트 치킨을 계속 내놓아 소비자가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소비자 선택권' 주장도 강합니다. 12년 전 롯데마트가 '통큰치킨'을 내놓았을 때 대기업 횡포 비난에 판매를 중단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지난 8월 15일 홈플러스 매장에서 프라이드치킨을 사려는 사람들. 한마리에 6990원 하던 프라이드 치킨을 이날 1000원 싸게 팔았다. 정기홍 기자


■ 다음은 발췌한 댓글입니다.

- 치킨집 전국 8만 7천개입니다. 이러면서 대기업 핑계, 소비자 핑계. 우리들이 호구입니까? 가격 경쟁 논리로 가는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거죠. 여기가 사회주의입니까?

- 유명 버거 브랜드에 대항해 절찬 판매하던 영철버거처럼, 굳이 프랜차이즈의 도움 없이 스스로 레시피를 개발해서 자체 치킨브랜드 화해서 판매하는 자영업자분들의 상황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프랜차이즈가 워낙 뜯어먹는 구조에, 프랜차이즈에서 사서 써야 하는 물품들의 의무 사용만 좀 덜해도(예를 들어 브랜드 로고가 찍힌 고가의 냅킨 대신, 아무것도 없는 마트에서 파는 냅킨 사용) 이익이 커질텐데 말입니다.

- 대형 프랜차이즈나 대형 교회나 어쩌면 똑같아. 분점 내는 것도 똑같고 7년에 한 번 외관 치장하면서 환경 파괴 하는 것도 똑같고. 맛있다고 선전하는 것도 똑같고. 비싼 값에 통닭 파는 것과 비싼 값에 예수 파는 것이 똑같아. 제왕적 운영을 하며 자신만 떵떵거리고 사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제왕적 목회를 하면서 자신만 떵떵거리고 사는 대형 교회와. 대형 프랜차이즈와 대형 교회는 마트를 보고 배워라.

- 프렌차이즈 치킨이 다 망하면 정말 가성비 치킨 가맹점이 무수히 나올 것이다. 지금은 폭~폭리로 서민들 주머니 털어가고 있지만 조만간 샷다 내릴듯. 특히 교촌의 악행(가격인상 및 배달 수수료 부과 시작)은 국민들이 제대로 알아야 할 듯....

- 설사 미끼상품이라 해도 그게 뭐가 잘못인가? 정 거북하면 동네 일반 튀김 닭집 하고 비교해봐라. 손해 보고 파는 사람이 나쁜가? 폭리 취한 놈이 나쁜가? 프렌차이즈 너희는 너희 값 내걸고 그거 먹겠다는 사람한테 팔면 되고, 홈플러스 그 가격에 먹겠다는 사람들 그거 먹으면 된다. 홈플러스에 대고 괜히 비난하지 마라. 비난은 너희 프렌차이즈끼리 서로 해라.

- 취향 따라 먹으면 되지 대형마트 치킨과 프렌차이즈 치킨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가맹점 본사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 잘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도 선택권을 줘야지. 치킨 한마리 사먹는데 배달비까지 거의 3만원을 내고 먹어야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치킨 자영업자들도 할말은 있겠지만 그건 소비자가 아닌 프랜차이즈 본사에 말을 해야한다. 그들이 얼마나 많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데 왜 자영업자들이 마트 치킨에 열을 내야하는지 본사에 묻고 또 물어야 한다. 프랜차이즈 치킨과 마트 치킨은 엄연히 다른 카테고리인 거고 그 선택은 소비자에게 있는 것이다. 마트에서 초밥 세트를 사먹을지 고급 일식집에서 방금 만들어준 고급 초밥을 먹을지는 소비자의 자유이자 권리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