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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화개 가탄마을 귀농·귀촌인-원주민 화합 한마당 행사 가져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8.26 20:52 의견 0

지리산 기슭의 경남 하동 화개면 가탄마을에서 원주민과 귀농·귀촌인 간의 화합 한마당 행사가 펼쳐졌다. 가탄마을은 우리나라 차 시배지이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춰 외지에서 유입한 인구가 많다.

하동군 화개면사무소는 26일 오전 11시 가탄마을회관에서 기존의 주민들과 새로 삶의 터전을 마련한 귀농·귀촌인 간의 화합을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하승철 하동군수가 화개면 가탄마을 원주민-귀농·귀촌인 간 화합 한마당 행사에서 축하말을 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행사와 마을 모습. 이상 하동군 제공

화개장터에서 화개천을 따라 쌍계사 방향으로 약 2㎞ 거리에 있는 가탄마을은 ‘선경과 같은 아름다운 여울’이라는 의미의 ‘가여울(가탄·佳灘)’에서 유래했는데 실제 주변의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자원이 풍부해 ‘귀농·귀촌하기 좋은 마을’로 평가받고 있다.

가탄마을은 현재 전체인구가 141가구 252명인데 이 중 귀농·귀촌 등으로 외지에서 들어온 인구가 105가구 189명으로 전체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마다 전입인구가 꾸준히 느는 추세다.

이에 가탄마을회(이장 심윤섭)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귀농·귀촌-주민간의 화합행사를 열어왔으나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중단됐다가 이번에 3년 만에 재개됐다.

가탄마을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귀농·귀촌인과 기존 마을 주민을 물론이고 하승철 군수를 비롯해 이하옥 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이재만 화개면장 등 기관·단체장도 함께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귀농인은 “도시에 살다가 공기 좋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살고 싶어 이곳으로 왔다”며 “이번 행사로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이 직접 만나 소통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서로 간의 친목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심 이장도 90년대 이곳에 정착한 귀농·귀촌인으로, 마을주민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13년째 마을이장을 역임하고 있다.

심윤섭 이장은 “농촌 인구가 갈수록 감소하고 고령화 되고 있어 귀농·귀촌인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소중한 이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하승철 군수는 “우리 하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귀농·귀촌인”이라며 “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마을주민들이 많이 도와주고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고 화합하는 마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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