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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스페이스 미조’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받아

사회공공부문 우수상…옛 냉동창고, 재생 복합문화공간으로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0.28 10:13 | 최종 수정 2022.10.28 10:57 의견 0

경남 남해군 미조항에 있는 옛 냉동창고를 리모델링 해 탄생한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미조’가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사회공공부문)을 수상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지난 1992년 제정돼 국토교통부 주최·주관으로 시행되는 건축 분야 최고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사회공공·민간·주택 등 3개 부문에서 매년 우수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스페이스 미조' 건물과 미조항의 전경

'스페이스 미조' 내부 모습. 이상 남해군 제공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건축물 부문에서는 총 17개 건축물이 수상작으로 뽑혔으며 그 중 ‘스페이스 미조’는 사회공공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스페이스 미조’는 남해군이 미조항 냉동창고를 재생해 지역과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공간이다. 미조항 주변 어민과 자연이 품은 생명력을 내부의 정적인 공간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설계돼 방문객들은 복합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자연, 사람, 건축, 예술 사이의 복합적인 상성 관계를 만들어내는 콘셉트로 구성됐으며, ‘공간 재생’이라는 의미를 견지하고자 냉각용 열교환기를 설치미술로 자리매김 시키고 얼음수조를 공연장으로 재단장한 게 특징이다.

올해 4월 개관한 스페이스 미조는 연면적 1785㎡, 총 4층 규모이며, 전시뿐 아니라 커피와 식사, 공연 관람, 편집숍 쇼핑, 중정 정원과 대형 테라스에서의 휴식까지 가능한 공간이다.

스페이스 미조를 설계한 ㈜네츄럴시퀀스 건축사사무소 박석희 소장은 “스페이스 미조는 예상보다 훨씬 더 자연을 받아들이고, 인간의 역동성이 넘치는 공간이 되었다”며 “바다를 배경으로 예술과 인간이 하나되는 특별한 장소가 돼 기쁘고, 이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과거와 현재, 남해 바다와 상록수림, 예술과 인간의 어업 활동이 일으키는 복합적인 상승효과를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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