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카카오 중단 대란] "불륜인데 멀티프로필 공개됐어요"…카톡 복구되자 난리

정기홍 기자 승인 2022.10.16 13:56 | 최종 수정 2022.10.16 18:37 의견 0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이던 카카오톡이 16일 새벽에 일부 서비스들이 복구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서는 “카카오톡에 설정했던 멀티프로필이 노출됐다”는 글이 쏟아졌다.

멀티프로필은 친구목록에 있는 친구들에게 각기 다른 프로필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이며, 최대 3개까지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16일 새벽 한 불륜 커뮤니티에 올라온 멀티프로필 피해 글. 불륜 커뮤니티 캡처

카카오는 이날 새벽 2시쯤 10시간 넘게 먹통이었던 카카오톡이 모바일에서만 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해졌다는 공식입장을 냈다.

그런데 일은 이후 터졌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다른 사람들 멀티프로필이 풀린 것 같다”는 걱정 트윗을 잇따라 올리기 시작하면서 설정 범위 밖인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멀티프로필이 열람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 불륜 커뮤니티 회원은 새벽에 “ㄱㄴ(기혼남성의 줄임말)하고만 하는 멀티프사 공개됐어요. 멘붕왔지만 여기에 먼저 알려요. 다들 빨리 수습하세요. 3년 아무도 모르게 ㄱㄴ 만난 ㅁㅇ(미혼여성의 줄임말)인데 저 멀티 걸려서 지금 다 들통나게 생겼어요”라고 글을 올렸다.

성소수자들도 “애인 사진을 멀티프로필로 했는데 내일 회사 어떻게 가냐”, “지금 충격적이다”, “왜 지워지지도 않는 거냐”며 불안해했다.

하지만 멀티프로필이 보이지 않는다는 글도 많았다. “랜덤인가보다”, “무슨 기준으로 멀티프로필이 보이지는 건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 범위까지 유출된 건지”, “가족 폰으로 확인했을 때 문제 없었는데, 다른 사람들 폰에서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며 걱정했다.

16일 오후 12시쯤에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멀티프로필’ 키워드가 올라왔다. 가장 많이 리트윗된 게시물은 현재 멀티프로필 노출로 인한 피해 사례 정리 트윗이었다.

이 작성자는 “설정 안 한 사람들한테 멀티프로필로 보임(O), 설정 안 한 사람들한테 [옛날] 멀티프로필로 보임(O), 카톡 프로필 프사랑 배경이 옛날 거기도 하고 최신 거기도 하고 섞여있음(O), 멀티프로필 삭제했는데 아직도 멀티프로필로 보임(O), 그냥 물 떠다 놓고 빌어야겠다. 사바사(사람 바이 사람)인듯”이라고 썼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