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 오늘 치른 과목별 수능 분석···“국어는 쉽고 영어는 평가 엇갈려…수학이 당락 가를 것”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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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7 22:54 | 최종 수정 2022.11.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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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난도 문항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까다로웠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시 상담교사단은 17일 실시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수학·영어 영역 난이도를 이같이 평가했다.
국어 영역은 지난해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다소 평이했던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지난해처럼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가 큰 수학이 입시 당락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어, ‘킬러 문항’ 다소 평이해
국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특히 국어 '킬러 문항'의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낮아져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없고 지문 길이도 지난해보다 다소 짧아졌다. 하지만 지문에 담긴 정보량이 많아 이를 추론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까다롭게 느꼈을 문항은 ‘기초 대사량’ 연구 관련 지문이 출제된 17번이 꼽혔다.
김용진 서울 동국대사범대 부속여고 교사는 “14~17번 지문은 과학 지문에 EBS 경제 영역의 ‘최소 제곱법’ 개념까지 가져와 수험생들이 특히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 영역은 3개 작품이 EBS 수능 교재에서 출제돼 연계율이 높았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은 지난해보다 평이했지만, ‘언어와 매체’는 해석할 정보량이 많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독서의 성적에 따라 국어 영역 등급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학, 지난해와 난이도 비슷
지난해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으로 난이도가 높았지만 올해는 초고난도 문항은 거의 없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문항이 늘어 시간이 부족하다는 수험생이 있었다.
조만기 경기 남양주시 다산고 교사는 “아주 쉽거나 어려운 문제는 줄었지만 중간 난도 문항이 늘어 중상위권 학생들에겐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함생들은 전체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했는데 선택 과목 ‘확률과 통계’에서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나와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영어 난이도는 엇갈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난이도는 평가가 엇갈렸다.
지난해에는 1등급 비율이 6.25%였지만 지난해보다 쉬워 1등급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렵다는 수험생도 적지 않았다. 듣기 평가 속도가 빨라지고, 헷갈리는 문제도 연속으로 출제됐다.
입시기관인 유웨이는 “영어 1등급 비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7%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