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람들 통 크네"··· 불꽃축제 명당 커피 한 잔 10만 원, 하룻밤 160만 원 바가지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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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5 04:35 | 최종 수정 2022.12.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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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 서울 용산 이태원 대형 압사 사고로 연기됐던 부산불꽃축제가 오는 17일에 열린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려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부산시내 숙박업소에 따르면 축제 2주일을 앞두고 광안리 등 불꽃축제 명당자리에는 숙박 예약 현수막이 걸렸다. 축제를 최상의 분위기에서 볼 수 있는 자리는 커피 한 잔에 10만 원, 하루 숙박료를 160만 원 넘게 요구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상시의 수십배이다.
광안대교 전경을 볼수 있는 한 카페의 경우 1시간 이용 가격을 야외 자리는 1인당 12만 원, 실내는 10만 원을 요구하고 있다.
평소 10만 원대인 호텔은 60만 원대로 껑충 뛰었고 하룻밤에 160만 원이 넘는 숙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날짜 결정 이전에 20만 원대에 예약한 객실은 60여만 원을 더 내거나 환불해줄테니 취소하라고 요구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구 등 관할 구청들은 부당 사례를 계도를 하고 있지만 바가지요금을 단속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숙박업소 등은 이러한 행정의 사각지대를 알고 배짱 바가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숙박업소의 도 넘은 바가지요금 행태는 지난 10월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BTS 콘서트 전에도 불거져 큰 문제가 됐다.
한 부산의 시민은 "방탄소년단 공연 때도 엄청 비난을 받았는데 이러다가 부산의 이미지가 '바가지'로 고착될까 우려스럽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