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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공연 경기장 6만 인파, 가을 밤에 열광했다…공연경기장 밖에도 1만명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0.16 08:54 | 최종 수정 2022.10.16 12:44 의견 0

관심 만큼이나 말이 많던 공연이었는데 무사히 끝났다.

15일 오후 6시 방탄소년단(BTS)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린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엔 5만명이 입추의 여지 없이 꽉 찼다. 지정석은 3만명 규모다.

15일 오후 6시부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90분 동안 펼쳐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콘서트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공연 모습. 빅히트뮤직 제공

이날 BTS 공연은 오후 6시부터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부산에서 처음 열린 공연 90분 내내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BTS 멤버 중 부산 출신인 지민과 정국이 화면에 비칠 때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새털구름이 BTS 공연을 축하 하듯 맑은 가을 하늘에 걸린 가운데 15일 오전 관람객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15일 오후 6시에 BTS 부산 콘서트가 열린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오전부터 입장권을 받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15일 오후 3시쯤엔 BTS 공연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경기장 앞은 한층 더 붐볐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본인 확인 등 관람 절차는 오전 11시부터, 입장은 오후 4시에 시작됐는데 1시쯤 경기장 주 출입구 앞에 수천명이 몰렸다. 오전부터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좌석이 지정되지 않은 스탠드석 관람객들이 기다리는 반대편의 2개 출입구도 붐비는 분위기는 비슷했다.

상당수의 관람객들은 보라색으로 옷과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하고 나왔다. 한 관람객은 일찍 와서 많이 기다렸다. 보기 힘든 공연이어서 일찍 나온 것도 아니다”며 기대감을 잔뜩 부풀렸다.

공연 경기장에는 각국에서 온 듯한 '아미'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띄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15일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 나리타를 출발해 부산에 도착한 부산~일본 정기편은 탑승률이 95% 이상을 기록했다. 탑승객의 90%는 BTS 공연을 보기 위한 해외 팬들이었다. 에어부산은 '아미'들을 위해 전세기도 운영했다.

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 상인들은 일찌감치 가게문을 열고 상품도 평소의 몇배를 준비해 매출 기대를 하고 있었다.

현장 지원을 나온 부산시 관계자는 “밖에서라도 보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1만명은 돼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 공연은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이후 약 6개월 만이고, 국내 공연으로는 3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이후 7개월만에 열렸다.

부산시는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북항 재개발지인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 대형 화면을 설치해 공연 실황을 중계했다. 이 말고도 롯데월드 어드벤처부산 등에서도 공연 실황을 중계했다.

이들 지역에서도 공연이 잘 보이는 앞쪽 자리를 잡으려고 공연 시작 8시간 전인 오전 10시부터 수백 명이 나왔다.

온통 보랏빛으로 바뀐 롯데월드 어드벤처부산에서 시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연을 보고 있다. 롯데 제공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관람객 이동을 돕고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900여명의 경찰관을 공연경기장 주변에 배치, 교통 정리와 지하철·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관람객들의 동선 정리 등을 도왔다.

하지만 SNS 등에는 미흡한 준비에 대한 불만은 많았다. 줄을 오랫동안 섰는데 알고보니 입장하는 줄이 아니었다든가, 안내하는 사람 보이지 않았다는 말이 나왔다.

다행히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공연장과 주변에서는 큰 사건 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차량 소통도 비교적 원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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