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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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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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은 27일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하동의 지역소멸 위기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하동군 인구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하승철 군수, 정영철 부군수, 김구연 도의원, 이하옥 군의회 의장, 김혜수 군의원, 하동군 인구증대추진위원회 위원, 군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하 군수는 “하동군은 인구의 자연 감소와 사회적 감소가 모두 높은 수치로 나타나 심각한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며 “토론회에서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안을 발굴하고, 관심 있는 군민과 소통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돌아오고 여성과 가족이 출산과 양육의 과정을 두려워 하지 않고 고향이 그리운 자는 누구든 돌아올 수 있도록 ‘청년이 원하는대로, 하동’, ‘낳기만 하면 키워주는, 하동’, ‘귀농·귀촌의 메카, 하동’을 기치로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 기조발제를 맡은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문제 대응 관점을 ‘지원사업’ 중심에서 인구변동에 적응하고 이에 맞는 사회를 기획하는 ‘전략’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며 “하동 인구위기 대응의 핵심은 다른 지역의 청년유치가 아닌 현재 하동에 살고 있는 청년의 유출 완화”라고 주장했다.
공동발제를 맡은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청년층 지역 선택은 교육의 질, 괜찮은 일자리, 거주지 편익 등에 따라 결정된다”며 “청년층의 지역 정주를 위해선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 대학의 질을 높이고, 대학-기업-사회 연계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역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발제 후 ‘하동군의 지역소멸 위기를 막기 위한 제안’이라는 주제로 신영미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원,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 임진모 대중문화평론가가 토론했다.
토론자들은 각자 기업, 여성, 문화인 입장에서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주제를 발표하고 개선과 지원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제안·논의하면서 지역소멸의 위기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미래를 밝히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