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 6000만원도 별 무소용...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 내과전문의 지원자 없어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1.12 16:28 | 최종 수정 2023.01.23 09:52
의견
0
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이 연봉 3억 6천만원을 내걸었으나 10개월째 내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경남 유일의 보건의료원인 산청군보건의료원의 보수는 전국 15개 보건의료원 중 높은 편에 속한다.
12일 산청군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산청군보건의료원은 내과 전문의 모집에 연봉 3억 6000만 원을 조건을 내걸고 3번째 채용공고를 냈다. 두 번은 아예 지원자가 없었고, 3차 공고에도 한 명만 지원 문의를 했다.
산청보건의료원은 산청 지역에서 유일하게 종합병원급 진료와 입원 치료가 가능한 곳이다.
인구 3만 4000여 명의 작은 농촌인 산청의 군민들은 이 의료원을 자주 찾는다.
하지만 진료의 절반을 차지하는 내과 전문의가 없어서 환자들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승용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진주로 가서 진료를 받는 실정이다.
산청보건의료원은 이에 따라 임시 방편으로 의료원장과 다른 진료과 공중보건의 8명이 경증 등 일반내과 진료를 보며 공백을 최소화 하고 있다. 중증 내과 진료는 불가능하다.
산청군은 3차 공고에도 지원자가 없으면 연봉 인상 등 다양한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