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우주산업 기반시설 구축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올해 예타 조사···내년 착공 목표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에 4259억 원 투입 예정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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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3 21:44 | 최종 수정 2023.01.1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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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인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경남도가 지난해 12월 21일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된 데에 이어 20여 일만에 이룬 성과다.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 사업은 현재 진주 상대동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를 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진주시 정촌면 일원)에 대규모로 확장해 이전(현재 규모의 10배 수준)하는 사업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우주환경시험시설은 발사·궤도·전자파환경시험시설 등을 갖춘 국제 수준의 시설이다. 총사업비 4259억 원으로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은 인공위성이 발사체에 실려 우주궤도에 진입한 후 임무수행까지 각 단계별 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상에서 모사 시험하는 시설이다.
향후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공공 및 민간 위성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주부품의 국산화 개발도 촉진해 민간 주도의 자생적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예타는 국가 재정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대규모 신규사업의 시행 전 사업 타당성을 사전 검토하는 제도다.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사업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경남도는 우주환경시험시설과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의 또 다른 핵심인프라로 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에 ‘위성제조혁신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위성제조혁신센터는 위성 관련 연구·제조·사업화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집적해 산업을 선순환 하는 스페이스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비즈니스존, 메이커존, 네트워크존, 기업 입주공간 등으로 구성되는 위성제조혁신센터는 오는 202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새롭게 들어설 위성 특화지구의 핵심인프라를 중심으로 서부경남 일원에 많은 우주기업이 유입되고 관련 창업 활성화로 우수 인력 유입과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대호 경남도 서부지역본부장은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 특화지구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서부경남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 경남도가 골고루 발전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민선 8기 도정을 시작하며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수도 실현’을 도정 핵심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신년 구호를 ‘우주시대! 경남이 연다’로 정하는 등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