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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잔재를 찾아서] 걸핏하면 쓰는 "닥상이다"가 일본말이라고?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2.02 01:28 | 최종 수정 2024.08.06 13:21 의견 0

부울경 지역은 유독 일본말 잔재가 많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서입니다. 한때 우리의 방송이 재미 없을 때 부산에서 일본 방송이 잡힌다며 부러워했다는 말도 있었지요. 부울경에 남아 우리말처럼 오해되고 있는 단어들을 찾아나섭니다. 편집자 주

"햐~아! 이거 닥상인데!"

부산경남 사람이면 자주 쓰는 말입니다.

그런데 닥상은 일본어투의 말입니다. 외국어가 우리 곁에 남아 정착된 말, 즉 외래어이지요. 풀이하면 닥상(たくさん·沢山)입니다. '(수나 분량이) 매우 많다'거나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보통 '탁상'으로 표기하지만 부울경 사람들은 '닥상'이라고 합니다.

우리 말로 순화하면 '그거 닥상인데'보단 '그거 제격인데'나 '그거 충분한데' 정도로 써야 합니다.

하지만 부울경에서 저렇게 쓰면 말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될까요? 고개가 갸웃해집니다. 현장에서의 많은 연습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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