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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화제] 튀르키예 축구장서 정확히 4분 17초에 인형 수천개 던졌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01 00:19 | 최종 수정 2023.03.01 01:18 의견 0

튀르키예 축구 팬들이 최근 발생한 강진에서 살아남은 어린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경기장에 봉제 인형을 던지는 이벤트를 벌였다.

카타르 매체인 비인스포츠(beIN Sports)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다본 경기장에서 베식타스와 안탈리아스포르 간의 프로축구 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정확히 전반 4분 17초, 경기가 돌연 중단됐다. 관중석에서 수천개의 봉제 인형을 경기장 안으로 던졌기 때문이다.

축구 팬들은 지난 6일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시각에 맞춰 이 이벤트를 기획했다.

선수들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봉제 인형들을 주워 모으고 있다. 비인스포츠 화면 캡처

관중들의 함성과 함께 갖가지 색과 크기의 봉제 인형은 삽시간에 경기장으로 날아들었다. 관중석에는 튀르키예 국기와 강진으로 다친 어린이들을 응원하는 문구, 참사 현장 모습이 담긴 플래카드가 펼쳐진다.

이어 경기 관계자와 선수들은 봉제 인형을 주워 모았다. 봉제 인형들은 지진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트위터에서는 ‘이 인형은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BuOyuncakSanaArkadaşım)라는 해시태그로 인증글이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 프로축구 베식타스와 안탈리아스포르의 경기 도중 전반 4분 17초가 되자 축구 팬들이 경기장을 향해 봉제 인형을 던지고 있다. 비인스포츠 동영상 캡처

베식타스 구단은 “지진 피해 어린이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팬들이 스카프, 베레모, 봉제 인형을 지진 피해 지역 어린이들에게 선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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