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10년 추적했더니...치매 감소시킨다는 '이것'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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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21:46 | 최종 수정 2023.03.0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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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쬐면 생성된다는 비타민D의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겨울철 추위 탓에 실내 생활을 해 햇빛을 많이 쬐지 못한 사람들은 봄을 맞아 야외 활동을 더 많이 해야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2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캘거리대와 영국 엑서터대 공동연구팀은 비타민 D 보충제와 치매 간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평균 연령이 71세인 1만 2388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비타민 D 보충제를 먹는 4637명은 A그룹으로, 먹지 않는 7751명은 B그룹으로 나눠 치매 발병 여부를 살폈다.
그 결과 A그룹의 치매 진단 비율은 B그룹보다 40% 낮았다.
10년간 치매에 걸린 사람은 모두 2696명(21.8%)이었다. 이 가운데 2017명(75%)은 이 연구 전에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은 적이 없었고, 연구 초기부터 비타민 D 보충제를 꾸준히 먹은 사람은 679명(25%)뿐이었다.
비타민 D 보충제의 효과는 치매의 전조인 경도인지장애(MCI)가 시작되기 전에 섭취했을 때가 더 좋았다. MCI는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이 확인될 정도로 뚜렷하게 감퇴한 상태를 말한다.
다만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대체로 보존돼 있었다.
이 연구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 인자인 변이유전자(APOEe4) 미보유자에게 더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이 논문 교신저자인 자히누르 이스마일 교수는 “인지능력 저하가 시작되기 전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으면 치매 예방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자인 바이런 크리즈 교수도 “세계에서 5000만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고 2050년까지 3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결과는 비타민 D 섭취가 효과를 보일 수 있음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학술지 ‘알츠하이머&치매: 진단, 평가, 질병감시’ 제15권 제1호에 실렸다.
한편 앞서 호주의 대학 연구팀도 비타민 D가 치매에 연관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