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단의 부산 방문을 환영합니다" "엄청난 열기 환대에 팝스타가 된 기분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시단이 부산을 방문한 4일 오전 이들이 이동하는 곳곳에서는 시민들의 유치 염원과 열망이 엄청났다. 부산역 앞 광장은 오전 내내 환영 물결 그 자체였다. 특유의 경상도의 다이내믹한 환대에 실사 단원들은 "어메이징!"을 연발하며 부산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환영에 감탄했다.
■ 부산역 환영 행사
부산시와 (사)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는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20분까지 부산역광장 일원에서 5500여 명이 참여한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부산시민 환영행사'를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열차에서 내린 파트릭 슈페히트 실사단장과 실사 단원 7명이 청사초롱을 든 한복차림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부산역 대합실에 나타나자 시민들의 환호는 최고조에 달했다.
대합실에서는 8명의 화동이 실사단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부산역 환영행사에서는 시와 범시민유치위가 박람회 유치를 위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여겨온 시민의 호응과 열기를 최대로 끌어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부산역 행사는 340만 부산 시민의 세계박람회 유치 의지와 열기를 실사단이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미래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이 직접 참여해 환영 퍼포먼스를 보였다.
12발 상모수와 어린이풍물단의 환영 공연을 통해 부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세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부산 방문 환영 및 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대형 현수막을 20·30세대 청년들이 응원전을 펼치듯이 시연해 시각적 감동을 극대화 했다.
이어 참석 시민의 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을 담은 율동과 단체합창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주역이 될 청소년·청년 등 미래세대 2천여 명이 참여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큰 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에 의미를 더했다.
실사단은 광장 환영행사를 마친 뒤 오전 11시 40분쯤 승용차로 첫 방문지인 을숙도로 출발했다. 을숙도는 쓰레기를 매립했었으나 지금은 생태공원으로 바뀌어 세계적인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자리하고 있다.
■ 거리 환영행사
한편 부산시는 오후 일정으로 실사단이 이동하는 거리거리마다 시민들이 실사단에게 유치 열기를 전한다.
시와 범시민유치위는 그간 주요 간선도로와 도심에 엑스포 홍보물을 설치하고,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하면서 박람회 유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시민의 호응과 열기를 끌어올리는데 힘써왔다.
시와 구는 거리 환영행사의 공통 주제를 국기환영으로 정하고, 태극기와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 국기, 박람회기 등을 들고 "BIE(Busan is EXPO)", "BIG(Busan is Good)" 등의 구호와 함성을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부산역 인근 동구와 중구에서는 대형 모니터 탑재 홍보차량과 함께 환영 현수막과 손팻말을 활용하고, 영도구에서는 부산대교와 남항대교를 잇는 거리에서 미니 국기, 손팻말, 대형 국기를 흔들며 실사단을 맞이한다.
을숙도생태공원이 있는 사하구에서는 마스코트 고우니를 활용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만국기로 거리를 장식하며, 시민들이 단체복을 입고 거리에 나선다.
실사단이 을숙도생태공원의 일정을 마치고 해운대로 향하는 길목인 남구에서는 대연고 앞 신선로에서 탈춤과 사물놀이 등의 전통문화 행렬로 실사단을 반긴다.
특히 남구에서는 거리 환영에 앞서 평화공원에서는 ‘문화로(路) 세계로(路) 퍼레이드’를 기획했다.
전통의상 행렬에 용탈, 황실행렬, 전통의상, 사자탈춤, 사물놀이로 흥을 돋우고 엑스포 홍보를 위해 결성한 ‘다온단’과 함께 거리 환영에 나선다.
실사단이 지나간 후에도 환영의 여운을 살려 평화공원 중앙광장에서 무대공연과 체험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실사단이 숙소에 도착할 무렵 해운대구에서는 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서 53사단 군악대 공연을 하고, 해변로를 따라 각국 전통의상 행렬 퍼레이드를 펼치며 열기구, 대형 고래 연을 띄워 환영 열기를 이어간다.
실사단이 떠나는 7일 오전 김해공항 입구에서는 강서구에서 거리 환송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이 말고도 BIE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한 4일부터 4월 7일까지는 거리 환영행사뿐 아니라 각종 분위기 확산 행사 열어 엑스포 유치 열기가 뜨겁게 태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BIE 현지 실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개최국 국민의 열렬한 유치 열기와 의지”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실사단이 가는 곳마다 환영 인파로 넘칠 것이고, 이러한 유치 의지가 실사단에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실사단을 맞이하기 위해 시를 비롯한 정부, 정계, 재계, 시민단체 등 모두 하나가 되어 철저히 준비했다.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대한민국의 하나된 마음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실사단으로부터 반드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