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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 앞에서 '부산 이니셔티브' 선언

유치 경쟁 속 제171차 BIE 총회 계기 경쟁 PT 참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대사 ‘방탄소년단’도 참여

정기홍 기자 승인 2022.11.29 22:38 의견 0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오전(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경쟁 프리젠테이션(PT)에 마지막 연사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후보국들이 지난 9월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이후 실시한 첫 PT였으며, 부산 외에 우크라이나(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의 PT도 있었다.

이번 한국 PT에서는 K-Contents 등 문화 강국으로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등 지난 2차례의 PT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과감한 시도를 통해 경쟁국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약 28분간의 PT에서 일관된 메시지로 인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플랫폼으로서의 부산 세계박람회를 강조하고 개최 당위성을 역설했다.

한국의 PT는 ‘인류공존프로젝트(Project Coexistence)’에 초대 받은 세계인들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이야기 아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모티브와 음원을 활용한 영상을 통해 PT의 시작과 각 연사들의 발표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등 PT 전체를 한편의 쇼로 구성했다.

또 2030 부산 세계박람회의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이 영상으로 출연해 ‘인류공존프로젝트’를 소개하고 2030 세계박람회에 대한 미래세대의 희망과 바람을 전달했다.

우리 측 PT의 현장 발표에는 한 총리 외에 기후과학 연구자, 스타트업 대표 및 UN 청소년 환경총회 대표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부산의 중학생이 참여하여 세계박람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부산이 최적의 개최지임을 발표했다.

이준이 부산대 교수는 ‘실질적이며 지속가능한 솔루션 플랫폼 World Expo’를 주제로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의 어려운 현실을 이야기하며, 세계박람회가 일회성의 행사나 6개월간의 전시가 아닌 인류 공존과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나가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은 요크(YOLK) 대표는 ‘혁신 기술과 열정을 가진 미래세대의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솔라카우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학교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던 사례를 들었다.

솔라카우 프로젝트란 아프리카 전력 부족 지역의 학교에 태양광 충전 시설을 설치하고, 태양광 배터리를 통해 전기를 충전하는 동안 수업을 받고 하교 후 전기를 사용한다.

장 대표는 세계박람회는 기술이 인류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함께 지혜를 모으고 협력하며 우리의 미래를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꼬마 외교관’ 캠벨 에이시아는 UN 환경총회 청소년 대표단으로 활동했던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2030 세계박람회가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전하며, 이 플랫폼을 실현시키기에 최적화 된 도시이자,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다양성을 지닌 도시로 본인의 고향인 부산을 소개했다.

한국 측 PT의 마지막 연사로 등단한 한 총리는 BIE 창립 100주년(2028년) 이후 최초로 개최되는 2030 세계박람회는 기후변화, 불평등 등 인류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인이 지혜를 모으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가장 개방적이며, 실천적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이어 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제시한 주·부제의 구현과 미래의 청사진을 위해 바로 지금부터 ‘부산 이니셔티브’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이며 부제는 ➊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 ➋인류를 위한 기술 ➌돌봄과 나눔의 장이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한국의 독특한 성장 경험을 회원국들을 공유하며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 보건 위기·식량 문제 및 미래세대 인력 양성 등 각국이 처한 다양한 문제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제시하고 추진해나가는 국제협력프로젝트다.

한국은 ‘부산 이니셔티브’의 성공을 위해 세계인이 함께 위기를 공감하고 소통하며 해결방안을 도출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 ‘The WAVE’를 이미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The Wave’는 민간 유치지원위 주도로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활용, 인류 당면과제 논의‧해결을 위해 구축한 웹 기반 플랫폼(www.thewave.net)이다. 지난 14일 일부 오픈했다.

또 세계박람회의 유치 여부와 관계없이 ‘부산 이니셔티브’를 추진해나갈 것이며 2030년에 그 결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는 인류 공동의 지속 가능한 솔루션 플랫폼으로 대한민국의 노력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2030년 그 이후에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국의 PT의 주요 영상들은 29일 PT 발표와 함께 부산 세계박람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 유튜브 채널(http://www.youtube.com/c/2030busanexpo)과 영어 유튜브 채널(http://www.youtube.com/WorldEXPO2030BUSANKOREA)이다.

앞으로도 국무총리와 대한상의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를 통해 국가적인 유치 역량을 결집하고, BIE 회원국들에 대한 지지 교섭과 유치 준비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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