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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중국 관광객, 숙소물 무려 120t 쓰고 출국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4.08 19:55 | 최종 수정 2023.04.09 14:20 의견 0

중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한 공유 숙박업소에 머물면서 무려 120t의 물과 64만원어치의 가스를 쓰고 출국했다. 뒤늦게 안 집주인은 분노했으나 관광객은 출국해 연락이 닿지 않는다.

8일 SBS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중국계 관광객인 남녀 한 쌍은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서울시 마포구의 한 독채 숙소에서 25일간 숙박하는 계약을 했다.

SBS 뉴스 캡처

계약 만료 나흘 전 집주인 A 씨는 가스검침원으로부터 ‘가스가 새는 것 아니냐’는 연락을 받았다.

계량기를 확인한 결과 가스 사용량은 평소의 5배가 넘는 645루베로 찍혀 있었다. 물도 120t이 넘는 양을 사용했다. 이는 6일간 쉬지 않고 틀어놔야 쓸 수 있는 양이다.

이후 가스요금 64만원, 수도와 전기 요금 20만원 등 모두 84만원의 공과금이 청구됐다.

CCTV 영상을 확인해보니 두 사람은 숙소에 5일정도밖에 머물지 않았다. 짐을 싸서 나간 후에는 3~4일에 한 번씩 5분 정도 들른 것이 전부였다.

A 씨는 이들의 행위가 고의적이라고 보고 있다.

A 씨는 “불이 다 켜져 있었고 보일러가 돌아가고 창문도 다 열려 있었다. 가스 누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관광객이) 입실하기 3, 4일 전 ‘취소할 수 있냐’고 물었고 (이를 거절하자) 에어비앤비의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며 “집 안에 CCTV가 있냐고 물어본 것도 좀 의심스럽다”고 했다.

A 씨는 에어비앤비 측에 중재를 요청했으나 기물을 파손하지 않아 이용객과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답만 들었다. 이들은 출국해 연락이 되지 않아 협의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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