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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날씨 4월 중순에 태풍급 강풍, 100년만의 30도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19 00:28 | 최종 수정 2023.04.19 01:41 의견 0

18일 하루 동안 제주에 태풍급 강풍으로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고, 낮 기온은 31도가 넘는 돌발 날씨가 연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북부와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20m 넘는 강풍이 불었다. 오후 4시 기준 제주의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이 초속 28.4m, 제주공항 27.3m, 제주 26.1m, 산천단 초속 24.3m 등 제주 지역 곳곳에 태풍급 바람이 불었다.

이로 인해 제주지역 곳곳에서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이 깨지고, 간판·도로 표지판 등이 휘어지는 등 모두 39건(오후 5시 기준)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72편이 강풍으로 결항됐다. 항공기 운항은 오후 3시 이후 바람이 잦아들면서 정상화 됐다.

이날 기온은 초여름 날씨를 연상케 했다.

제주시 북부 지역인 건입동은 28.6도, 용담2동 26.5도, 조천읍 대흘리는 31.2도 등이다. 건입동의 기온은 4월 기온으론 100년 전인 지난 1923년 기상 관측 이후 3번째로 높았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아침부터 낮 동안에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제주에 유입됐다”며 “기압차에 의한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한라산을 타고 내려오면서 푄 현상이 나타나 제주시 북부를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시 사등면 한 골프장 철탑이 태풍 '난마돌' 강풍으로 넘어져 있다. 자료 사진. 경남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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