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GNU) 박물관(관장 차영길 역사교육과 교수)이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역사 증언의 무대, 진주의 옛 극장’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특별전시는 진주시의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보조금을 받아 진행한다.
경상국립대박물관의 ‘역사 증언의 무대, 진주 옛 극장’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는 26일부터 일반에 공개해 7월 31일 폐막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는 2부로 기획됐다.
1부에서는 진주 지역에서 형평운동이 일어난 배경과 더불어 형평사의 창립과 전개를 다룬다. 특히 존재는 알려져 있었으나 위치를 알지 못하던 진주 백정 가옥의 위치, 창립총회가 열린 곳으로 알려진 진주청년회관의 위치를 새롭게 규명했다.
또 1923년 5월 13일 형평사 창립 축하식이 열린 진주좌의 사진을 발굴해 추정 이미지로 복원, 공개한다. 이 외에 당시 백정의 사진과 형평 포스터, 관련 자료도 전시한다.
2부에서는 진주의 근·현대 사건들의 중심 공간이던 진주좌, 진주극장을 비롯해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의 옛 극장을 소개한다.
진주의 옛 극장은 단순한 영화 상영의 공간을 넘어 형평사 창립 축하식, 도청 이전 반대운동, 각종 시민대회 등 근·현대 진주 지역의 주요 사건들의 무대가 됐던 공간이다. 이제는 사라져 찾아볼 수 없는 일제강점기 영좌, 진주좌, 진주극장, 삼포관의 사진을 발굴했고 해방 후의 용사회관, 시공관 등 옛 극장들과 함께 당시 모습을 이미지 복원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더불어 옛 극장에서 상영한 고전영화 포스터를 진주 지역 처음으로 공개해 관람객이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체험존에서는 ‘형평 포토존’, ‘백정갓, 양반갓 체험’, ‘느리게 가는 우체통’, ‘진주극장 3D 프린터’, ‘형평저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전시 기간 내 출력된 ‘진주극장 3D 모형’은 추첨과 교육 등을 통해 관람객 100여 명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시 관람객 1000명(선착순 1인 한 장)은 옛 극장 엽서를 기념품으로 받아갈 수 있다.
차영길 박물관장은 “진주좌(진주극장)를 중심으로 평등한 세상을 꿈꾸던 100년 전 기억의 흔적을 복원해 영광스럽다”며 “이번 전시가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자 하는 미래를 향한 메시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권순기 총장은 “진주뿐 아니라 한국사에 큰 획을 그은 형평운동에 관한 전시를 우리 대학에서 개막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형평운동으로 이어져 온 진주정신 보존에 경상국립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