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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인문도시진주사업단, '국제적 관점에서 본 형평운동: 연구와 활용' 국제학술회의 개최

형평운동의 학술연구, 역사 기억, 인권 증진 3개 중심 주제 다뤄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4.28 11:32 의견 0

경상국립대(GNU)와 인문도시진주사업단은 사회과학대학 글로벌룸에서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국제적 관점에서 본 형평운동: 연구와 활용’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지난 26일 개최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경상국립대 국립대학육성사업단, 인문도시진주사업단, 조선형평운동사연구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아 경상국립대에서 국제학술회의를 열고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학술회의는 1부 ‘형평운동의 학술연구’ 2부 ‘형평운동과 역사 기억’ 3부 ‘형평운동과 인권 증진’이라는 3개의 중심 주제를 바탕으로 한-일 동시통역으로 진행했다.

먼저 함영대 경상국립대 한문학과 교수의 사회로 시작된 1부에서는 ▲김중섭 경상국립대 명예교수의 형평운동 연구 동향과 성과 ▲미즈노 나오키 교토대학 명예교수의 형평운동 연구의 지평과 전망 등 2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김중섭 경상국립대 명예교수가 형평운동 연구 동향과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중섭 교수는 형평운동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형평사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그간 한국과 해외에서 진행된 형평운동 연구성과와 남은 과제를 폭넓게 조망했다. 미즈노 나오키 교수는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형평운동 역사 연구를 돌아보면서, 조선근현대사 전체의 맥락에서 형평운동을 고찰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했다.

미즈노 나오키 교토대학 명예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2부에서는 ▲김명희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의 형평운동과 공공 역사 기억법-인권박물관의 가능성 ▲히로오카 기요노부 오사카공립대학 인권문제연구센터 준교수의 수평운동사 연구의 현재-기록, 기억, 표상 등 2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김명희 교수는 지난 1992년 ‘형평운동 기념사업회’의 건립 이후 전개된 형평운동 기념 및 계승운동의 성과를 살피면서, ‘형평(衡平) 인권박물관(가)’을 형평운동 기념 및 계승의 새로운 방향으로 제안했다. 히로오카 기요노부 교수는 일본에서 전개된 수평운동사 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기록, 기억, 표상의 측면에서 돌아보고 남은 과제를 제시했다.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형평운동 국제학술 포럼 모습. 이상 정창현 기자

최병구 경상국립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3부에서는 ▲김기곤 광주전남연구원 광주총괄지원연구관의 지역 인권 증진 모색-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도모나가 겐조 부락해방인권연구소 명예이사의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적 제언: 일본의 부락해방운동과 국제연대의 경험으로부터 등 2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김기곤 연구관은 ‘인권도시 광주’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단위 인권증진 활동 사례를 소개하고 도시 간 연대와 협력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모나가 겐조 명예이사는 일본 부락해방운동과 국제연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연대의 중요성과 전망을 제시했다.

오랜 시간 형평운동과 수평운동을 연구해온 한국과 일본의 노장학자, 중견·소장 학자가 함께한 이번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는 30여 년 전 건립된 ‘형평운동 70주년 기념사업회’(현 형평운동 기념사업회)가 첫 번째 사업으로 진행한 1993년 국제학술회의의 연속과 계승의 맥락에 자리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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