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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살인로봇 될까 두렵다"···구글과 작별한 ‘딥러닝 대부’ 힌턴 "구글·MS 규제 필요"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02 05:05 | 최종 수정 2023.05.03 15:41 의견 0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각) ‘딥러닝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76)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지난달 10년 동안 몸담은 구글에 사표를 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최근 '대화형 챗GPT'의 열풍과 관련, 딥러닝을 장착해가는 AI 분야의 규제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국계 캐나다인인 힌턴 교수는 ‘딥러닝(Deep Learning·기계 학습)’ 개념을 처음 고안했다.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토론토대 홈페이지 캡처

딥러닝은 수십 개 층으로 이뤄진 인간의 신경망을 모방한 ‘심층 신경망(DNN)’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인공 신경망 개념은 지난 1980년대 등장했다. 힌턴 교수를 주축으로 한 연구진의 연구로 이 개념이 빛을 봤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구글에 몸을 담은 것은 2013년 그가 설립한 머신러닝 업체 ‘DNN리서치’를 구글이 인수하면서다. 석학연구원으로 갔다.

구글은 DNN리서치 인수 이후 힌턴 교수가 개발한 ‘구글 나우’ 음성인식, 유튜브 콘텐츠 추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캐나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전문가 간담회에서 해외순방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관련 조언을 하도 했다.

힌턴 교수는 NYT 인터뷰에서 "AI 기술에 대한 위험성을 자유롭게 비판하기 위해 구글과 작별했다. AI가 ‘살인 로봇(killer robots)’으로 변할 날이 두렵다"고 했다.

이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경쟁은 글로벌 규제 없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AI 분야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최고의 희망은 세계 최고 과학자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통제할 방법을 협력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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