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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사진관] '찌짐 냄새 솔솔 풍기는' 비 오는 날의 스케치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6.26 11:50 | 최종 수정 2023.07.02 13:42 의견 0

어제(25일)부터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경남 지방도 장맛비가 세차게 내리다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오늘(26일)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부울경은 30~100mm가 예상됐네요.

산림청은 26일 아침을 기해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를 올렸습니다. 축대 등 집 주위를 노파심을 갖고 일단 점검하고 논일 등 외출을 가급적 삼가길 바랍니다. 최근엔 낙뢰(벼락) 사고도 났습니다.

비오는 날 스케치 사진을 모았습니다.

빗방울이 세차게 도로 위를 내리치는 가운데 25일 경남 진주의 경상국립대 정문에서 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며 일렬로 서 있는 전동킥보드들. 비를 맞고 서 있는 폼이 측은스럽고 애처로워도 보이기 하지만 특별한 분위기도 연출하고 있다. 우산 셋이 나란히처럼···.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쓴 시민들이 25일 도로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세차게 내리는 비로 주위가 어두컴컴하다.

얼마 전에 끝난 모내기 모습. 우의로 무장한 농업인의 이앙 모습도 비오는 날의 색다른 풍경이다.

비가 세차게 오자 한 농업인이 우의를 입고 경남 진주시 진성면 들녘의 논에 나와 수로를 점검하고 있다.

평소 고인 물이 졸졸졸 흐르던 개천에도 장대비가 내리면서 물이 불어났다. 25일 경남 진주시 진성면 월영저수지 아래 개울이다. 호우가 지속되면 물살이 순식간에 세져 조심해야 한다 .

비오는 날인 25일 우산을 쓰고서 걷는 남녀. 내리는 비가 만들어낸 나와 우리의 일상 모습이지만 사진으로 보는 느낌은 또 다르다.

"비 와도 운동은 챙겨야"···25일 경남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앞 산책길 모습. 남강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운치를 더한다.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뒤벼리쪽으로 앵글을 맞췄다. 강과 빗방울은 천생연분인 듯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비 내리는 날, 월령저수지의 운치. 새가 물고기를 낚아챈 듯 작은 물결이 출렁인다. 지난해 여름 호우 때 찍은 사진이다.

떨어진 비가 만들어낸 빗방울 모습. 화성의 모습 같기도 하고, 비가 만들어낸 묘한 그림이다. 지난해 여름 비오는 날 찍었다.

이상 정창현 기자

지난해 이맘 때와 오늘 비오는 날의 사진을 모았습니다.

마음도 촉촉해지는 비오는 날엔 당장 슬리퍼를 신고 남새밭으로 달려가 부추나 쪽파 등 채소를 가져와 찌짐(부침개)을 부쳐먹는 것도 '낭만 만땅'입니다. 가끔씩 내리는 비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식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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