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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경남 진주시장, 18일 상습 침수도로 방문, 동시간 인근 다른 도로는 종일 침수

조 시장, 진주교, 진양교 하부도로 현장 점검
4억 투입해 5월 펌프장 2곳을 설치했으나 도로 침수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7.18 18:45 | 최종 수정 2023.07.18 20:30 의견 0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18일 집중호우가 내리던 시간에 상습적으로 침수하는 진주교와 진양교 하부의 도로와 하대·상평 강변도로, 집현면 신당리 지방도 일대를 점검했다.

하지만 조 시장이 방문하지 않았던 상평동 등은 남강댐 방류와 함께 집중 호우로 일부 도로가 완전히 침수되는 등 물난리를 겪어 형식적인 현장 방문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전국에 폭우로 40여 명이 숨지는 등 난리가 난 상황에서 넥타이를 맨 정장으로 침수 우려 지역을 방문, 너무 한가한 것이 아니냐는 등 행보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진주에서는 지난 6월 20일 장맛비가 시작돼 1일 평균 강수량은 평균 30~60mm 정도였다. 하지만 18일에는 밤부터 오후까지의 평균 120mm가 내렸다.

특히 오전 9시부터 3시간 정도 평균 강수량이 30mm의 폭우로 쏟아졌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18일 남강변에 나와 집중호우 점검과 침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조 시장이 방문하지 않았던 상평동 도로는 장시간 침수됐다. 진주시 제공

진주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관내 6개 도로에 통행을 제한했다. 남강교 하부 도로는 오전 9시부터 낮 1시까지, 무림페이퍼 공장 주변 도로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침수로 통제됐다.

무림페이퍼 공장 주변 도로 침수로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독자 제공

이날 오후 내내 저지대인 칠암동 남강 둔치는 침수돼 물이 가득 차 있고, 상평동 김시민대교 인근 강변 일대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침수되는 등 남강 둔치 대부분 지역이 일부 침수되거나 물이 들어차 있다.

진주시는 이후 폭우가 잦아들자 일부 지역에서는 오후 1시 이후 통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남강댐은 홍수 조절을 위해 이날 낮 12시부터 최대 방류량을 3000t으로 늘려 방류하고 있고 장마 폭우의 특성상 밤새 폭우가 자주 내려 섣부른 통행 재개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강댐은 진주 본류 쪽으로는 초당 400t, 가화천 방면으로는 초당 1600t을 방류 중이다.

진주교·진양교 하부 도로는 매년 약간의 비에도 침수돼 도로 통행 제한이 잦아 시민들은 우회도로로 통행하는 등 출·퇴근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 2월 4억 원을 투입해 5월 펌프장 2곳을 설치했으나 이날 폭우에 다시 도로가 침수됐다.

조규일 시장은 상습 침수도로 점검 후 “하부 도로 펌프장은 상시 점검으로 가동이 원활하도록 해 우천시 도로 침수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당부하고 하대·상평 강변도로 침수 대책은 장기적인 방안을 조속히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 여름철 우수기에 공무원 비상체계 유지와 도로침수대응 매뉴얼 숙지를 통해 도로침수 예방과 대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평동 도로가 오랜 시간 침수돼 펌프장이 제기능을 하는 지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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